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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지님의 서재
  • 고슴도치의 행복
  • 톤 텔레헨
  • 16,110원 (10%890)
  • 2026-03-25
  • : 470

우리 시대의 새로운 탈무드, 나를 발견하는 여정을 그린 어른 동화 “고슴도치의 행복”/도서제공 아르테에서 보내주셨습니다.

 

‘가시는 기쁠 때면 언제나 그랬듯이 반짝이며 그의 등에 착 붙었다. 그것들은 다른 동물 말고 고슴도치와 함께 있기를 바랐다.’

 

‘언젠가 개미는 고슴도치에게 “오랫동안 충분히 생각하면 이 모든 것이 평범해져”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또 어느 때 개미는 네가 충분히 오래 생각하면 모든 것이 특이한 것이 된다고 말한 적도 있었다.’

 

인간을 숲에 사는 존재들로 빗대어 우리들의 고민과 생각을 담은 어른 동화시리즈입니다. 등장하는 존재들 (동물과 곤충)이 툭 내려놓는 말들이 작가가 상처받고 자라지 못한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아닐까? 하며 읽었습니다. 한 에피소드가 짧은 편이지만 읽고 나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돼서 오래 시간을 두고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적어둡니다. 김고둥 작가님의 일러스트판인 우리나라 책이 제일 예쁜 거 같고요.

 

가시는 내가 가진 정체성의 상징입니다. 고슴도치는 오래오래 상상하고 생각하는 성격, I유형으로 방구석에서 상상으로 숲의 모든 존재들에게 악담을 퍼붓기도 하고, 어떤 날에는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궁리를 하기도 합니다. 이야기 속에서 고슴도치의 가시가 여러 사건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고슴도치의 걱정은 정도가 지나치죠. 내가 남에게 피해를 입힐까... 남이 나를 우습게 생각할까... 생일 축하 제안을 받아도, 파티에 초대를 받아도 거절할 정도로 그는 안으로 침참해 있습니다. 그의 상상 속에서 그는 행복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어쩌면 나는 행복할지도 모른다. 그것은 결코 알 수 없다.”고 적어 둘 정도죠. 그러나, 그의 소원은 행복입니다. 우리처럼.

 

“언젠가란 결코 지금이 아니고 지금이란 결코 언젠가가 아니며...”

 

모든 것의 의미를 파고드는 고슴도치가 개미와의 대화를 통해, 때로는 혼자서 의미를 탐구하는 이야기들은 우리에게 던지는 철학적인 질문들입니다. 가시가 사라진 고슴도치, 가시가 생겨난 숲속존재들처럼 상상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어느 날’의 에피소드들이 던지는 질문은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고 느껴지는 “나”는 과연 누구인가 하는 정체성과 닿아있습니다. 옳고 그른 것이 없는 질문들을 아주 오랜만에 생각하는 시간이었다고 적어둡니다.

 

짧지만 생각하게 만드는 사유의 동화가 궁금하시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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