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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지님의 서재
  •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
  • 이랑
  • 16,020원 (10%890)
  • 2026-03-12
  • : 39,810

죽음을 만나고, 죽음을 기다리면서 죽기를 원했던 그녀가 살아가는 법을 배워나간 이야기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도서제공 이야기장수에서 보내주셨습니다.

 

“그 한 문장 한 문장에 기대 내 생명을 조금씩 조금씩 연장해왔다. 하지만 이것들 없이도 살 수 있어야 했다. 살아가야만 했다.”

 

이 책을 한 줄로 요약하면 생존기록입니다. 살려고 노력했으나 떠났던 누군가. 그리고 그런 누군가를 보면서 죽음을 만나고 사람을 믿고 사랑을 믿기를 바랐던 이야기. 저는 알지 못했던 남의 이야기가 이렇게 가슴 아플 일인가요.

 

이 책에서 주인공이 처음으로 기도에 대해 묻고 기도를 시작하는 순간까지 읽으면 나는 100리터 쓰레기봉투로 몇 개쯤을 버리면 온전해 질까를 생각하게 되고 “갑자기 이 모든게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오늘을 살아간다.”라고 말하는 그녀의 새벽2시를 상상해보게 됩니다. 중간 중간 검은 바탕에 인쇄된 그녀가 적어둔 글씨는 담담하지만 사무칩니다.

 

“사람들은 살아가기 위해서 땅에 발을 붙이고, 정신과 몸을 붙여내고야 만다.”

 

타인과 나를 구분하며 몸과의 불일치를 말하는 그녀를 보고 있으면 외부에 보이는 나와 진짜 나의 차이를 그저 눈감고 살아가는 우리보다 얼마나 감정에 솔직한지, ‘해리’상태라고 단정하며 스스로의 이상함을 찾아내려고 하는 그녀에게 아니라고 그것도 너만의 감정이라고 말해주고 싶어집니다.

 

“밥을 잘 먹어야 해. 밥을 먹으면 힘이 생길 거야.”

 

학자금대출 전액 상환이 주요기록인 어느 30대. 이제 곧 40이 될 그녀의 기록을 보면서 여러 번 삶의 버거움을 함께 느끼며 울었다고 적어둡니다. 그리고 그녀의 살아있는 생생한 감정들을 느꼈다고 위로해 주고 싶었다고 전하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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