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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지님의 서재
  • 오십의 마음들
  • 한창수
  • 16,020원 (10%890)
  • 2026-03-27
  • : 3,310

제 마음을 저도 잘 모르겠어요. “오십의 마음들” /도서제공 웅진 지식하우스에서 보내주셨습니다

 

‘그러시티나’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렇구나, 하고 받아들이는 외국인 방송인의 말투에서 시작된 바이럴입니다. 이 책이 말하는 50대의 마음을 한단어로 요약하면 그러시티나가 아닐까요? 급격하게 나빠지는 신체지수, 경쟁으로 성장해왔으나 비교하면 답이 없는 현재, 그리고 곧 다가온 은퇴. 갈급하고 불안하고 내 자신의 가치를 폄하하게 되는 이 시기에 ‘다 가지진 못했어도 하나는 가지고 있다’라고 말해주는 책, ‘오십의 마음들’입니다.

 

“길어지는 노년은 중간 세대인 40~50대의 부양 책임을 기약 없이 늘려놨다. (중략) 대학 병원 진료실에서는 90대 노모를 모시고 오는 60~70대 보호자의 모습이 자주 보인다. 이것이 우리의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오래 산다는 것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기간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마처세대, 마지막으로 부모를 부양하지만, 처음으로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세대의 줄임말. 지금의 오십대를 부르는 말입니다. 인생에 대해 중간평가를 내리는 시기인데 은퇴를 준비하기는커녕 지금부터 살아갈 방법을 찾아야 하는 50대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이 책에서는 부모와 자녀, 직장의 지위, 오래된 우정같은 지금까지의 관계를 내려놓고 혼자 있음의 즐거움. ‘내가 선택한 고독solitude을 의도적으로 체득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나를 비춰주는 타인, 거울자아의 수가 줄어들어 지지를 받지 못하면 마음이 아프기 때문인데요, 관계를 갈구 하지 말고 “본인들이 편할 때 마음 편히 찾아”오도록 혼자 잘 지내야 한다는 말씀이 정답이지만 가슴 아팠습니다.

 

이 책에서 시프트 B라는 개념을 처음 배웠습니다. 개인이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되면 기존 역할에 변화가 생기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경력단절이나, 전업주부였던 분들이 사회로 나갈 때 가족이 ‘엄마의 손은 그대로 쓰면서, 엄마가 번 돈만 추가되는 불가능한 그림을 상상한다’는 이야기에 워킹맘을 ‘상상’하는 사회적 태도, 엄마니까 엄마로서 역할을 하면서 돈도 번다는 불가능한 상황을 사회가 여성에게 얼마나 오랫동안 강요했나도 생각하게 됐습니다. 배웠으니까 효도하느라 내 집 일은 눈감는 남편도 조금 봐 주기로 했습니다. 그러시구나... 해야죠 뭐.

 

“아이도 있고, 남편도 있고, 부모도 있고, 그들을 다 챙겨온 ‘나’도 분명히 있는데, 정작 본인은 ‘나는 없다’고 말한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역할은 많았지만, 그 안에 ‘나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나의 작은 욕구에 관심을 가지고, 해낼 수 있다는 말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며, 작은 단위의 도전을 자주 반복하기. 이렇게 간단한 3단계로 내 그릇을 채울 수 있다면, 이키가이 : 하루 안에서의 의미와 기여를 느끼는 삶의 태도를 가진다면 50이 아니라 더 먼 미래도 괜찮지 않을까요? 하루를 잘 사는 것이 나이 들어도 중요하다는 마인드 셋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적어둡니다. 마음의 평안을 위한 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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