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어는 느낌이 다른 언어입니다. 라틴어 문장들은 기도 같지 않나요? “한동일의 라틴어 필사 노트”/도서제공 이야기장수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이 책은 작가가 살면서 반복한 기도입니다. 때로는 고통 속에서, 때로는 기쁨을 만나고 쓰였을 문장들은 누군가의 슬픔을 대리하고 영혼을 구원하기 위한 것들입니다. 저에게는 책의 모든 문장이 인간의 마음, 영혼을 위해 정성껏 골라진 것들처럼 느껴졌습니다.
즐거운 문장들도 많았습니다. 사랑에 대한 말들이 참 즐거웠습니다.
Amantium ire
amoris integratio eas.
연인들의 다툼은 사랑의 갱신이다.
Cras amet qui numquam amabit,
et qui amivit cras amet.
연애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사람도
내일은 연애를 하시라!
연애를 해본 사람도 내일은 연애를 하시라!
연애라니. 듣기만 해도 마음이 몽글몽글해지죠? 마침 연인들의 계절이라는 봄이고요.
마음을 위해 준비된 문장들을 나를 위해 필사하면서 이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하는 건 자신을 바로 세우기 위한 다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책이 더 많이 나와서 명언과 필사가 단기적인 유행이 아닌 많은 사람이 즐기는 문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