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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지님의 서재
  • 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
  • 애덤 바일스
  • 17,820원 (10%990)
  • 2025-02-10
  • : 2,240

언젠가 이곳을 방문하는 회전초Tumbleweed가 되는 꿈을 꿉니다. “소설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도서제공 열린책들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전 세계 독립서점들의 상징,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는 수많은 작가의 마음의 고향입니다. “Give what you can, take what you need”라는 서점의 철학처럼 오랜 세월 독자와 작가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해온 책의 영혼이 숨 쉬는 곳이죠. 이곳을 거쳐 간, 이곳을 좋아하는 작가들과의 인터뷰 중 20개의 인터뷰를 담아 책으로 엮었습니다. 


“고독은 터부시되는 상태이기 때문에 고백하기가 어렵죠. 그것을 이야기할 언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올리비아랭, 외로운 도시에 대한 인터뷰”


“향을 좀 피운 다음 사탄에게 기도해요. 늘 그렇게 합니다. 말런 제임스, 일곱 건의 살인에 대한 간략한 역사에 대한 인터뷰”


“민주주의에 무감해져 있던 우리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순간이었죠.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몹시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내 개가 내 사타구니를 문다면 결국 그간 내 책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조지 선더스, 바르도의 링컨에 대한 인터뷰”


이 책의 인터뷰들은 작가들이 소설을 쓸 때 생각했던 초기의 형태와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캐릭터가 변화해가는 과정, 현대를 살아가는 지성인으로서 정치와 사회에 관한 관심들을 여과 없이 드러냅니다. 


“여기 한 사람이 존재하는구나, 하고 느끼는 거죠. 칼 오베 크네우스고르, 나의 투쟁에 관한 인터뷰”


공통으로 드러나는 내용이지만 작가들의 무한한 영감의 샘은 현실이었습니다. 레일라 슬리마니의 달콤한 노래의 모티브는 자신의 어린 시절 유모에게서 나왔고, 나의 투쟁도 결국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쓰겠다는 편집증적인 욕망이 만든 수년의 세월에서 나왔습니다. 우리의 삶이 인생에 영향을 미치듯 그들의 삶도 작품에 영향을 미쳤다는 뜻이죠.


인용하고 싶은 문장들이 너무 많아서 전체를 읽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인간은 모두 다른 생각을 가진다는 걸 이 책에서 배웠거든요. 


“음, 제가 방금 한 말은 대부분 틀렸습니다. 카를로 로벨리” 라고 생각해주세요. 이 후기는 아직 읽지 않은 분들께만 유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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