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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tl40qns님의 서재

어릴 때는 누구나 지동설이 아닌 천동설로 세상을 바라보지.
아이들이 하는 행동을 관찰해 보렴. 아이들은 언제나 자기를 중심으로 생각해, 전찻길은 우리 집 대문에서 왼쪽, 우체통은 오른쪽, 채소 가게는 오른쪽 골목 모퉁이에, 시즈코 씨 집은 우리집 맞은편, 미쓰짱네는 우리 옆집・・・・・・. 이렇게 세상의 중심에자기를 앉혀 놓고 자기를 기준으로 둘레에 무엇이 있는지 둘러보는 거야. 사람을 인식하는 것도 마찬가지야. 저 사람은 우리아빠가 다니는 은행 직원, 이 사람은 엄마 친척・・・・・…. 이렇게 자기를 중심으로 사람들을 인식하지. 그러다 어른이 되면서 지동설이라는 사고방식을 갖추게 돼. 세상의 넓이를 알아 가면서 그안에 있는 수많은 사물과 사람의 존재를 이해하게 되는 거야.
어디어디라고 말하면 자기 집하고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떠올리지 않아도 대충 감이 잡힐 만큼 공간 감각도 생기고, 어느 은행의 은행장, 어느 중학교의 교장이라고만 알려 줘도 그 사람을제대로 인식할 수 있을 만큼 사람도 이해하게 되는 거야.
그런데 나를 중심으로 사물을 생각하고 판단하려는 성질은어른이 되어서도 남아 있단다. 네가 어른이 되면 알겠지만 자기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난 사람은 이 넓은 세상에서도 아주 드물단다. 더구나 이해득실이 맞물린 상황에서는 내 입장을 떠나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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