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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er peace
  • 중학성性일기 4
  • 시모다 아사미
  • 6,750원 (10%370)
  • 2017-01-25
  • : 92

난 중학교가 남녀공학이었지만 남학생들과 한 반은 아니었다.

그래서인지, 이 만화를 읽으면서 공감하기보다는 아- 사춘기 고민이 이렇구나~ 라고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된 것 같다. (나의 기억력이 나쁜 탓일까...;;)

근데 내가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니면 학창시절을 졸업한 지 10년이 넘어서인지, 이 만화에 나오는 아이들이 마냥 귀엽고 재밌기만 하다.


나도 중학교 1학년 때 2차 성징으로 신체의 변화를 겪으면서 많이 놀라고 당황했는데 친언니가 있어서 다행히 자연스럽게 여자의 성장을 몸에 익혔었다. 하지만 이 만화의 주인공들은 이런 고민들을 주변에 털어놓을 상대가 없어서-아니면 털어놓을 수가 없어서-혼자 고민하거나, 그로 인해 엉뚱한 일이 벌어지기도 하고 어른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다.


4권에서 재밌었던 내용은, 엄마를 너무 좋아하는 요시노가 밖에서 엄마와 손잡고 있는 모습을 같은 반 여학생이 보고 마마보이라고 하자, 요시노와 친한 남자아이들이 자기들도 엄마랑 친하다고 한마디씩 편을 들면서 요시노에게 너도 한마디하라고 한다. 그러자 요시노 왈, "나도 엄마랑 목욕한다!"라는 말에 편들어주던 남자아이들이 슬금슬금 자리를 피하는 장면. 친구들이 그건 아니지.. 그건 나도 못 막아줘..라는 대사와 장면이 귀여웠다!  

바로 이 아래 장면!


그리고 에피소드 끝에 수록된 컷은 본문과 달리 더욱 귀염귀염~ 겉으론 엄마랑 같이 목욕한다는 친구를 모른 척했는데 사실은 나도 하고 싶은데... 라며 내심 부러워하는 요시노의 친구. ㅋㅋ   


등장인물에 따른 에피소드의 옴니버스 형식이라서 가볍게 잘 읽혔다.

성에 관한 고민들이 많지만 야하다고 느껴지기보단 아이에서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당연히 일어나는 일들이 많아서 꽤 많은 에피소드를 공감하며 읽었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였나... 그때에도 제2차성징을 겪는 여학생의 이야기를 다룬 만화가 있었는데 사춘기 시절의 고민들을 솔직하게 보여주면서 내 몸과 마음이 변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님을 알게 해주는 드문 만화라고 느꼈었다.


중학성일기 역시, 요즘 보기 드문 청소년들의 성을 다루는 만화로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 힘든 고민들을 다양한 에피소드로 보여주며 또래 학생들에게 많이 공감되고 도움이 될 것 같다!

어른의 취향은 아니지만, 사춘기 자녀가 있는 부모라면 한번쯤 읽어볼 만한 만화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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