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inner peace
  • 토이 콤플렉스 3
  • 이윤희
  • 13,950원 (10%770)
  • 2020-07-10
  • : 569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트가 넘쳐나는 표지와는 다르게 첫장부터 펼쳐지는 민석의 우울 뿜뿜 아우라.

(앗! 어두워~~ 그마안~~~)

2주간의 연애는 끝이 났고, 둘은 각자의 방식으로 마음을 추스른다.

윤아는 친구들에게 민석과의 헤어짐을 얘기하며 눈물샘이 터져버리는데― 보통 이별 때문에 슬퍼하는 친구에게 상처받지 않을 말로 위로하거나 함께 상대방을 욕하면서 마음을 풀어주기 마련이지만, 윤아에게는 현실적이고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는 친구가 있었다. (이렇게 서로서로 할 말은 하는 건강한 관계를 그려주는 것도 너무 좋다!)




민석을 이해하고 마음을 진정해가는 윤아와 달리, 민석은 윤아의 빈자리를 너무 크게 실감하고 있었다.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은 정말 띵언!)

멍 때리다 알바하는데 자꾸 실수를 저지르다 다치고, 그러다 울음이 터져버린 민석의 모습에 당황하는 사람들! 참 진지한 장면인데 옛날 만화 스타일로 울고 있는 민석이 때문에 빵 터져버렸다!



드디어 무언가 결심한 듯 윤아를 찾아가는 민석.

그의 모습은 윤아가 그를 처음 봤을 때의 ‘곰돌이’였다.

예전이라면 상상하지 못했을 민석을 향한 윤아의 냉랭한 태도, 윤아를 붙잡는 민석의 애절한 표정이 인상적이라 같은 장면을 여러번 들추어봤다.

자신은 윤아처럼 솔직하지 못했고, 윤아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고, 그리고… 좋아한다는 민석의 고백. 아… 민석아 네가 드디어 깨달았구나. (이 장면에서 통쾌함을 느낀 건 나뿐일까?) 



그동안 민석이 때문에 마음 고생했던 윤아는 속상했던 마음을 버럭버럭 하고, 그걸 후회하는 민석이도 버럭버럭 하는(곰인형 탈을 쓰고) 애정 싸움이 참 귀엽게만 보였고 ‘둘이 다시 만나겠군!’ 하는 징조를 느꼈다. (역시 로코는 해피엔딩이지 +_+) 



간절한 후회남 민석과 처음 보는 윤아의 퉁명스러운 얼굴이 묘한 쾌감을 주었다. 민석아~ 부디 윤아의 미션을 클리어해서 둘만의 봄날로 돌아가길 응원할게 :)



우연, 고백, 만남과 헤어짐― 그 과정에서 서로의 진심을 전하는 모습을 섬세하고 때로는 코믹하게 그려낸 청춘들의 19금 로맨스가 끝났다. 서로 너무 다르지만 그만큼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서로를 잘 몰라서 서툴게 행동했을 때 그 상황을 대처하는 모습과 따듯한 대화가 참 예뻤던 토이 콤플렉스.


완결되면서 작가 후기만화도 실렸는데, 곰돌이 선배가 탄생한 비하인드를 그렸다. 이럴 수가- 인형 선배가 실존 인물이었다니! 재밌는 부록 만화가 두 편이나 실려서 좋았는데, 더더 좋았던 건 특별편 소책자였다. 동인지 같은 부록을 받아보는 게 얼마 만인지… 알라딘에서만 받을 수 있는 거라서 더 소중한 느낌 //ㅇ// 실은 토이 콤플렉스가 드라마였고, 윤아와 민석이가 주연배우들이었다는 설정! 이윤희 작가님의 로코가 여기서도 빛을 발하는구나~ 캬아~


읽고 있으면 흐뭇~해지는 이런 만화, 앞으로도 계속 읽고 싶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