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램프 최고의 걸작, 츠바사!
yjchung7 2003/12/2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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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제목이 조금 과장되었다 싶기도 하지만, 막상 츠바사를 펼쳐들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클램프 작품에 출연한 (거의) 모든 스텝들이 한 자리에 나와 연기를 펼치기 때문이죠. 지금까지 등장한 인상깊은 캐릭터를 종합해보자면, 토모요 공주, X의 소라타와 아라시 커플 등─ 어째서 그렇게 망가졌는지는 몰라도, 정말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맨 처음, 클램프의 신작, 츠바사가 나왔다는 사실을 알려준 친구에게 저는 반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화려한 그림체와 클램프의 스토리 구성,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들 덕분에 저는 카드캡터 사쿠라의 광팬이었기 때문에─ 지금은 비록 열정이 좀 식었어도(?) 카드캡터를 통해 저는 이미 클램프 작품에 푹 빠져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친구가 들려준 내용은, 상상도 못 했던 일이었기 때문에 저에게 어마어마한(은 아닐지도) 충격을 주었습니다. '사쿠라의 마음이 날개가 되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날아가는데, 그걸 샤오랑이 찾으러 다니는 거래.'
그 말은 들은 직후, 저는 츠바사를 열심히 찾아다녔고, 인터넷에서 1화부터 3화까지를 미리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츠바사를 처음 알게 된 지 약 1년이 지나서야 겨우 한국판으로 볼 수 있었기에 실망스러운 감도 있었지만 오늘 구입해 손에 든 그 순간, 그런 실망감은 한순간에 날아가버렸습니다. 화려─ 하다기 보다는 씩씩한 그림체, 짜임새 있는 스토리 구성과 한 명 한 명마다 가지고 있는 저마다의 성격들이 하나하나 모습을 보일때마다, '이 캐릭터는 어떻게 나올까?', '왜 이렇게 망가진거…?' 하는, 재밌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게다가, 제본 상태는 여느 다른 만화책과는 확실히 틀립니다. 앞의 분께서 말씀하셨듯이 '호화판과 통상판을 믹스해 놓은 것' 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갱지를 사용하는 기존의 만화책과는 달리, 무슨 종이인 지는 알 수 없으나(삐질) 딱 보기에 좋은 종이(랄까요)를 사용한 점도 그렇고, 표지를 넘기는 순간 단번에 눈에 들어오는, 화려한 색깔의 컬러페이지, 반짝반짝 빛나는 표지의 질감 등(안쪽에 자리하고 있는 호화판의 표지가 인상깊었으나) 제본에 상당히 신경썼다는 점이 눈에 띄이죠. 왜 이렇게 늦게 나오나 했더니 이런 이유가 있었군(그렇지만 뒤에 보면 초판발행일이 11월 25일이라는 사실을 보고 격분했습니다만).
아, 그러니까 결론적으로는, 정말 추천하고 싶은 책이라는 겁니다. 개인적인 차이도 있겠지만, 저는 정말 권하고 싶구요(뭐, 카드캡터 사쿠라의 광팬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하긴 했어도), 읽으신 후에 절대 후회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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