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 정원의 수호자 '리프맨과 용감한 친구들'
놀잇감_교구_책 /
놀며 배우는 보물섬
2013/08/04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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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맨
작가윌리엄 조이스출판비룡소발매2013.07.12
최근 개봉한 애니 "에픽"의 원작 소설이자
토이 스토리 등 유명 애니의 작가 윌리엄 조이스의 그림책
"리프맨과 용감한 친구들"
저자 소개만으로도 기대가 많이 되는 책이었어요.
리프맨은
호호할머니의 정원에 전설처럼 내려오는 정원의 수호자예요.
모두 잊고 있던 리프맨.
호호할머니의 병으로 장미정원이 시들어가자
오랫동안 버려져있던 엄지인형이 리프맨을 불러야한다고 이야기해주지요.
그런데 리프맨은 어떻게 만날수 있나요?
보름달이 뜨는 밤 정원의 제일 높은 나무꼭대기에 올라가서 리프맨의 이름을 불러야합니다. 용기가 필요한 거죠.

작지만 용기있는쥐며느리들이 나섰어요.
폭풍이 칠것같은 달밤, 여왕거미와 개미도깨비들의 위협속에서도 끝까지 끈기와 용기를 잃지않은 쥐며느리들의 외침에 드디어 리프맨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정원과 할머니가 회복되도록
리프맨의 활약이 이어지지요.

유려하고 고전적 그림풍의 리프맨
엄마는 그 그림이 맘에 쏙 들었는데요,
저 없을 때 혼자 들춰본 아들 눈엔 그림이 좀 시시해보였나 봐요. 재미없을것 같다고 안 꺼내오더라고요.

다시 아들과 함께
3D 버금가는 엄마의 구연동화로~~
리프맨의 매력에 빠져봐요!
그래도 처음 자기 주장이 있어 첫째 맹이는 안 듣는 척 딴놀이 하더니 어느새 다가와서는 귀쫑긋하고 듣고 있네요 ㅎㅎ둘째는 물론 첨부터 열심히 이것저것 아는 곤충들 이름 다 말하며 즐겁게 들었고요^^

거미가 나타나니 4세 꼬맹이는 "무서워~~"
리프맨을 부르면 된다고 하니 그제서야 방긋!
쥐며느리들과 함께 한마음으로 리프맨을 불러요!
귀여운 아드님 덕에 엄마도 읽어주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리프맨을 읽고나니
오히려 엄마 마음에 여운이 더 남네요.
할머니의 증조할아버지 때부터 내려온 엄지인형과 리프맨의 전설은 손자손녀에게로 이어져가요.
병들었던 할머니를 낫게 해준 힘은
리프맨의 힘이라기보다는
할머니가 아이였을 적, 그때 증조할아버지나 부모님께 받았던 사랑의 추억 덕이었겠죠^^
그 사랑이 리프맨의 힘을 빌어
호호할머니의 집과 정원을 대대로 지켜주는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아이들에겐
리프맨을 부르기 위해 "할수있어!"라고 용기를 내던 쥐며느리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
어른인 제겐
어릴적 추억과 사랑이 맘을 따뜻하게 해주네요.

다 읽고 나서 다시 읽어달라는 아들들 위해 펼친 속표지.
리프맨과 용감한 친구들이 공손히 인사를 하고있네요.
"신비한 정원의 나라, 리프맨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아들들은 이 자세가 웃겼나봐요.웃음꽃 번지고요~~.
마침 달이 뜬 우리집 창문밖
높이솟은 나무의 나뭇잎들이 바람결에 흔들리네요.
저기 어딘가에도 리프맨이 있을것같은ᆢ
왠지 저 평범한 뒷산에도 풀벌레들의 신비한 모험이 있을 것 같은ᆢ
상상의 나래를 가득 펼치게 해주는 고마운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