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dew0515님의 서재
  • 오빠 남진
  • 온테이블
  • 18,000원 (10%1,000)
  • 2024-06-03
  • : 110
저는 나이가 중년임에도 불구하고 "가수 남진"이라면 부모님 세대에 인기 있었던 가수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하시는 대단히 멋진 분이라고 생각했죠.

이 책을 산책할때도 들고 나가서 커피 마시면서도 읽고 집에서도 읽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책이 재밌어서 금방 읽히더군요.

이 정도 출중한 외모에 빼어난 노래실력이 있으시니 쉽게 가수가 되어 유명해진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호남지방 최대 부자 아버지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부족함 없이 살다 우연한 기회에 작곡가를 소개 받고 음반까지 내게 되었으니 쭉 탄탄대로 인기 가수의 길을 걸을 줄 알았는데 신인 가수에게 인기는 쉽게 얻어지는게 아니었습니다. 음반을 들고 발품 팔아 간신히 인지도를 얻나 했더니 군사 정권때 심의에 걸려 막 인기를 얻기 시작한 '연애0번지'는 금지곡이 됩니다.

이때 어머니의 권유로 '울려고 내가 왔나'로 다시 활발한 가수 활동을 하게됩니다. 이 계기로 남진 님은 팝 가수에서 트로트가수로 알려지게 됩니다. 그 이후 남진 님은 이어지는 히트곡 행진과 각종 영화 출연, 행사 등 차에서 지내다시피 하던 중 군입대를 하게됩니다. 본인도 모르게 월남전파병이 결정되고 목숨을 건 파병 생활을 2년이나 하게됩니다. 군대를 제대해서 화려하게 복귀하지만 나훈아 님과 라이벌 구도가 되고 말았습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정말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입니다. 고비마다 성실함과 특유의 배짱으로 어려움을 타개해나가는 모습을 보니 인간으로서 매력도 느껴지더군요.

저는 지금 유튜브에서 남진 님 데뷔곡인 '서울 프레이보이' 부터 이미 유명한 '가슴 아프게', '님과 함께', '빈잔'등을 매일 듣고 있습니다. 계속 듣다보니 트로트 가수들의 특징인 꺾기 창법이 아닌 팝 발라드 창법으로 노래를 하신다는걸 알겠더라고요. 그런데도 참 노래가 맛깔납니다.

그리고 출판사에서 왜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역사를 논하며 남진 님을 선두에 두셨는지 알겠더군요. 남진 님은 대중음악 역사의 시작이라 칭할 수 있는 한국전쟁 전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고 활발한 활동을 하시고 음악의 폭도 넓어 대중음악 역사를 논하기에 그 중심에 서있는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단순한 한명의 가수를 미화하는 내용이 아니라 당시 시대 상황과 음악 및 문화적 배경을 서술하여 그 당시 남진이라는 가수의 활약과 성과를 보여준다는 점 입니다.

[남진]이라는 이름을 아시는 분이라면 한번 이 책을 읽어보세요. 재밌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느새 남진 님의 음악을 찾아듣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실 겁니다. 저처럼 말이죠.

#오빠남진
#트로트
#가수
#남진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상상출판
#서울프레이보이
#연애0번지
#울려고내가왔나
#가슴아프게
#임과함께
#월남파병
#라이벌나훈아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