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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rl 2020/07/2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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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은입니다
-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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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 - 2020-03-05
: 6,720
여성의 권익을 찾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지만, 법이 가진 보수적인 특성상 법의 개정은 느리고 사회적인 인식과 태도의 변화는 법의 개정보다 더 느립니다. 변화를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사회의 안전장치가 마련되기 전까지는 스스로 경계하고 소리쳐야 합니다.
면식범의 성폭행 입증은 어렵고 힘듭니다. 그렇기에 당장에 손에 쥔 것을 잃더라도 '싫다', '안된다'라는 말을 할 수 있는 여성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수행비서는 모두가 노 No라고 할 때 예스 Yes라고 말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한 것처럼 모두가 말하지 못해도 자신을 지키기 위해 '노 No'라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싫다'라는 말을 당장에 하지 않으면 나중에 더 많은 것을 잃게 됩니다. '이건 아닌 것 같다', '모르겠다'라는 말은 거절의 표현이 아닙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김지은 님을 비롯한 위력 관계의 성폭행에는 이례적인 인사 발령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주변의 질투 어린 시선에 도와주는 사람이 드물고, 업무 미숙으로 인한 어려움과 고립감에 손을 내밀 곳이 마땅하지 않습니다. 피해자는 과중한 업무와 외로움에 정신적으로 무기력한 상황이라 거절에 대한 표현을 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파격적인 승진이나 보상의 경우, 상사의 호감이나 외적인 요소(얼굴, 몸매)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미흡한 안전장치를 붙들고 살아가야 하며 모두가 절름거리며 하루하루를 견딥니다. 상황을 탓하고 후회하기보다 발버둥 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저 또한 소망합니다. 김지은 님의 용기 있는 고백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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