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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i1110님의 서재
  • 희망의 배신
  • 바버라 에런라이크
  • 13,320원 (10%740)
  • 2012-10-24
  • : 528

 저자의 다른 작품 '노동의 배신'보다 더 많이 생각하고, 메모하며 읽은 책이었다. 저자가 노동의 배신에서는 블루칼라 직종에서 일했던 경험을 서술한다면, 이 책에선 화이트칼라 직종에 취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애쓰기만하다 끝난다.)

 책에서 화이트칼라 구직자에겐 끊임없이 무언가가 요구된다. 긍정적인 태도, 호감을 주는 용모 및 성격, 취업 코칭, 네트워킹... 끊임없이 그리고 열심히 노력하는데도 이것들은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다. 이것들은 구직자 자신에게서만 문제점을 찾도록 요구하며, 결국 스스로를 갉아먹게 할 뿐이다.

 이 책을 보아도 그렇고, 우리의 현실을 보아도 그렇고, 이제 '열심히 노력하는 만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은 헛된 희망에 지나지 않는 듯하다. 끊임없이 나의 쓸모를 증명해야 해서 피로한, 인간이 자본주의의 도구에 지나지 않는 현대 사회. 인류의 역사는 과연 희망적인가?

"누군가의 성공과 실패는 그 사람의 능력과 그다지 관계가 없는 듯 보인다."- P270
자본주의는 결코 안정을 제공해 주지 않는다.- P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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