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슴도치 아이
hanahs01 2019/11/29 19:40
hanahs01님을
차단하시겠습니까?
차단하면 사용자의 모든 글을
볼 수 없습니다.
- 고슴도치 아이
- 카타지나 코토프스카
- 8,820원 (10%↓
490) - 2019-11-05
: 718
The story of adoption by Katarzyna Kotowska
보림 출판사의 <고슴도치 아이>란 책.
입양과 가정, 아이를 키우는 게 무엇인지 말해주는 책. 이름도 이국적인 카타지나 코토프스카, 이 책은 그녀의 이야기이다.
"...내가 이 책을 쓰고 그린 것은 피오트르가 네 살 나던 해입니다. 피오트르에게 읽어주려고 시작한 일이었는데, 벌써 그 아이가 초등학교 사학년 11살의 소년이 되었습니다. 아주 명랑하고, 씩씩하고, 사랑스런 소년으로 자랐지요.
피오트르와 함께하는 동안 수없이 많은 기쁨을 맛보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아이가 지금 우리와 '함께 있다'는 것, 그것이 내 인생에서 가장 멋진 일이라는 점입니다. .."
한 남자와 여자가 오랜 기다림 끝에 한 아이를 데려옵니다. 보육원에서 만난 이이는 온몸이 고슴도치처럼 가시가 돋아나 있었습니다. 처음엔 아이를 쓰다듬고 안기가 힘들었습니다. 가시때문이었죠...그 가시는 남자와 여자를 찔렀습니다. 때론 상처가 났지만 그들은 조심 조심 아이에게 다가갔습니다.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우리 아들!" 부르는 소리에 가시 몇 개가 떨어져나갔습니다.
"가시 따윈 아무래도 상관없어요. 지금 이대로도 피어트르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우리 아기인걸요." 그러자 또 가시 몇개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엄마, 엄마가 나를 낳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래, 나도 그러고 싶었단다. 하지만 아무리 애를 써도 너를 낳을 수 없었어. 그런데 정말 고맙게도 엄마 대신 다른 엄마가 너를 낳아 주셨단다. 덕분에 네가 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고, 우리가 이렇게 함께할수 있는 거야. 아가야, 엄마는 너를 정말 사랑한단다."
"알아요. 엄마"
그 날 밤 한밤 중에 잠을 깬 아이는 더 이상 울음를 터뜨리지 않았습니다. 대신 우렁찬 목소리로 "엄마!"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날 가시가 하나도 남김없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안다는 할머나가 "아이에게 무얼 줄 수 있겠누?"라고 물었을 때 여자는 "사랑, 진심, 그리고 자유를 주겠어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정말 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했고 자유롭게 날게 해주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가장 잘 표현한 말은 '양자', 우리는 그 분이 '입양아'가 아닐까? 그 분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다고(엡 1:5) 성경은 말한다. 예수님은 유일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자 그 분 자신이며 우리는 모두 그 분의 공로로 입양된 자녀들이다. 입양만큼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잘 표현한 말이 있을까..
우리는 모두 은혜로 입양된 자들이다.
그리고 그 누구보다 사랑스러운 존재
존귀한 그 분의 자녀이다.
하나님과 우리
우리의 자녀들, 이 사이를 긴밀하게 이어주는 것은 그 분의 약속과 사랑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모두에게 주어진 자녀라는 관계됨이다.
그래서..
나의 자녀이지만 나만의 자녀가 아니고
너의 자녀이지만 너만의 것 역시 아니다.
이 아이는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는가
그리고 누가 나에게, 왜 보내셨는가.
내 아이에 대해 생각한다.
나는 과연 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새처럼 날아가게 할 수 있는지..
기뻐하며 보낼 수 있는지..
"아들아, 멀리, 더 멀리 날아가렴!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네가 어느새 씩씩하게 자라서 멀리 떠나가는 걸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으니 말이야."
피오트르는 아버지 어머니에게 손을 흔들고는 태양 저편으로 사라졌습니다..
PC버전에서 작성한 글은 PC에서만 수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