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당 떨어질 때, 집 근처 편의점에 가서 바구니에 이것 저것 집어넣고 집에 와서 꺼내보면 단 맛의 과자들로 가득하다. 달달한게 내장으로 들어가고 만족감을 느낄 때 쯤 슬슬 짠맛이 땡기기 시작한다.
단짠의 조화는 음과 양의 조화처럼 언제나 균형이 맞아야 하는데 책장에 꽂혀있는 쿠킹 책들만 봐도 달달한 풍미에 집중한 것들로만 가득(?)하다.
우연히 발견한 살레 베이킹이란 책은 단 맛으로 편향된 디저트 책들 중 돋보이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프랑스어로 살레란 소금을 뜻하는데 제목 그대로 짠 맛 또는 소금기가 있는 매력넘치는 디저트들을 직접 맛볼 수 있도록 과정을 소개한다.
과정은 꽤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으며,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모든 과정을 생생한 사진으로 실어, 재료의 촉감과 반죽의 방법 등을 옆에서 코칭 받는 듯이 보고 따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저자가 집적 개발한 레시피들이라 그런지 그 과정을 책에 싣는 법에서도 정성이 느껴지는 듯 하였다.
여느 디저트 책들과 특별하게 다른 점은, 명란 감자 스콘이나 통조림 옥수수를 활용한 마약옥수수 머핀처럼, 집 냉장고에 비치되어 있는 재료들을 활용하여 색다른 디저트를 고안해낸 점이다.
디저트로 먹기 좋을 뿐만 아니라. 맥주 안주로도 어울린다.
고소하고 소금의 풍미가 흠뻑 느껴지는 유니크한 디저트 북을 찾고 있다면 살레 베이킹이 제격일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