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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란란
  • 베조노믹스
  • 브라이언 두메인
  • 18,000원 (10%1,000)
  • 2020-05-27
  • : 242

세계적인 기업 아마존은 2019년에 애플, 구글 등의 쟁쟁한 기업들을 제치고 브랜드 가치 순위 1위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온라인 서점 정도의 아담한 규모에서 출발해 아마존은 어떻게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그들의 일상에 지극히도 많은 영향을 끼치는 거대 기업이 될 수 있었을까. 책 [베조노믹스]는 아마존의 창립자인 제프 베조스의 경영 철학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 미래를 내다보는 관점, 실패 가능성을 극복하고 과감하게 투자하는 뚝심 있는 경영가로서의 원칙에 대하여 흥미롭게 서술한다. 

이 책을 일독하며 흥미롭게 느껴졌던 점 중 하나가 바로 아마존의 성공담과 그 성공 과정에서 모방할 만한 기업 문화, 경영 철학들만 줄줄이 늘어놓은 여느 비즈니스 책들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브라이언 두메인이라는 세계적 경제지 [포춘]의 언론인이 직접 집필하여, 어느 누구보다도 날카로운 시각에서 아마존의 성장기를 꿰뚫어보고, 그 일련의 과정에서 겪게 된 아마존의 실패와 위기를 극복하려는 베조스의 대처 방법이 지금의 아마존으로 거듭나게 된 점을 설명한다. 물론 아마존의 경영 철학이 모든 면에서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기에 저자는 아마존이 고집하는 혁신을 일으키는 방법과 관점으로 인해 현재 겪고 있는 수많은 어려움과 머지 않은 미래에 실패 가능성을 세세하게 분석하여 독자들에게 이미 성공을 거둔 거대 기업의 미래가 자칫하다가는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음을 상기시킨다.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은 알기 힘든 아마존의 실패한 프로젝트를 ‘도박’으로 견주어 설명하는 점에서 제프 베조스만의 대담함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이미 미국의 소비자들 중 대다수는 아마존의 ‘도움’없이는 일상이 굉장히 밋밋해지거나, 어쩌면 사소한 일상마저 불가능해질 것이라 말한다. 그만큼 아마존이 더 이상 단순히 물건을 파는 기업이 아닌, 소비자의 마음을 읽어내고 도움을 청하기 전에 미리 준비해놓는 시스템을 마련해놨기에 가능한 일이다. 물론, 인공지능에 과감히 투자를 아끼지 않은 아마존의 혁신이 인류의 미래를 위협할 것이라고 반기를 드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베조는 근성있는 경영자의 자세로 자신의 미래 철학을 굽히지 않고 인공지능을 베이스로 한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전개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물건이 제 때보다 빨리 도착하고 아마존의 AI스피커 알렉사가 사사로운 집안일을 거들어주는 면에서 얻는 만족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이제는 소비자들을 말그대로 ‘직접 다른 세계에 옮겨다 놓을지’가 아마존의 새로운 고민거리일 것이다. 

경영자의 입장에 있는 사람들과 온라인 서점이 어떻게 새로운 혁신을 이끄는 거대기업으로 성장했는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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