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의 용을 찾는 도서관
잴잴 2026/06/1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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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동네 도서관
- 차인표
- 16,200원 (10%↓
900) - 2026-05-27
: 16,090
#우리동네도서관 #차인표 #사유와공감 #장편소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참으로 독특한 소설이로다.
이야기는 ‘용’을 쫓는 사람들로부터 시작된다.
동네 도서관에서 소설을 쓰는 작가 ‘나’.
그는 용에 대한 소설을 쓰려 하지만, 도서관을 드나드는 사람들의 사연과 끊임없이 말을 걸어오는 현실 속에서 자꾸만 길을 잃는다. 심지어 자신이 만들어낸 이야기 속 용에게까지 한계를 지적받으며 흔들린다.
🔖130 > 사람이 살다 보면 뭔가를 부탁할 수도 있고, 떠들 수도 있고, 실례를 할 수도 있는 건데, 마치 난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는 사람인 것처럼, 글 쓰는 데 조금이라도 방해가 되면 내 살점이 뜯긴 것처럼 예민하게 군다. 어쩌면 나는 남이 떠드는 걸 싫어하는 게 아니라, 그로 인해 내가 흔들리는 걸 싫어하는 것일는지 모른다. 집중력이 훼손되었다. 나는 암행어사 마패를 또 휘두르고 서재에서 이탈했다.
🔖132 > 이야기가 자꾸 딴 데로 새지? 알려줘? 네가 앞으로 가지 못하는 이유를? 버리지 않기 때문이야. 너무 많은 걸 움켜쥐고 있으니, 아무것도 잡지 못하는 거라고.
그리고 소설 속의 소설.
극심한 가뭄 속에서 백성들을 살리기 위해 용을 찾아 나서는 고구려의 인물 ‘을탄 장군’, 그리고 오직 자신이 직접 본 것만 그리겠다는 신념을 가진 화공 ‘번각’. 존재하는지조차 확신할 수 없는 용을 둘러싼 이들의 여정. 그리고 이야기는 또다시 현재로 건너온다.
이야기의 핵심 키워드,
용🐉
무엇을 의미하는걸까.
우리는 살아가며 저마다의 용을 쫓는다.
누군가에게는 성공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사랑이나 인정, 희망일 수도 있다. 분명 존재한다고 믿지만 실제로 본 적은 없는 것.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어서 끝없이 손을 뻗게 만드는 것.
차인표 작가는 “아무도 본 적 없는데 어떻게 모두가 용을 알고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이 소설을 시작했다고 한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이 책의 형식.
고구려 시대의 서사와 현대의 도서관 풍경,
그리고 소설을 써 내려가는 작가의 고민이 한 작품 안에서 교차한다.
소설이면서 동시에 소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메타픽션의 구조다.
용 다음으로 보게되는 키워드. ‘독자와 글쓰기.’
책을 읽으며 나 역시 독자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해본다.
우리는 늘 이야기의 끝을 궁금해하지만, 어쩌면 소설은 작가 혼자 완성하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각자의 경험과 기억, 상처와 바램을 읽는 순간 비로소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는 건 아닐까.
우리는 왜 이야기를 쓰고 읽는 걸까.
어떻게 누군가의 삶이 또 다른 누군가의 희망이 될 수 있는 걸까.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과정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
책을 읽는 일이 내 삶에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다면 추천!!
이 책 제목이 우리동네 도서관인 이유ㅡ
꿈을 찾고, 외로움을 내려놓고, 자신의 용을 발견하는 곳.🐉
🔖336 > 나는 누구보다 외로웠으니까. 외로움에 대해 잘 알고 있으니까. 그런 사람들을 사랑하고 위로하는 글을 쓰고 싶다. 어쩌면 그건 꿈이 아니라 내 소명일지도 모른다. 사람은 소명으로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 초반만 읽고서는 용과 도서관의 접점을 못찾았는데,
다 읽고 나서야 <우리동네 도서관>인 이유를 알겠다는!!!
+ 어쩜 이리 글도 잘 쓰시나요???!!!!!♥️자까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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