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coqwz님의 서재
  • 니키
  • 나쓰키 시호
  • 16,200원 (10%900)
  • 2026-03-03
  • : 1,790
#니키 #나쓰키시호 #해피북스투유

‘소아성애증’이라는
선천적인 성정체성을 지닌 남자의 이야기로
불편함을 전제로 시작하지만,
그 불편함이 단순한 자극이 아니라
사유하게 만드는 질문으로 이어진다.

소설의 주인공 니키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미술 교사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교사이지만,
그는 어린 여자아이를 대상으로 한 성인 만화를 그리는 작가로
비밀스럽게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스스로가 어린 아이에게 끌린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의 제자 ‘고이치’
고이치는 옛날부터 이상한 아이라는 소리를 듣고 자랐다.
왜인지도 모른채 항상 듣는 소리 “고이치는 독특해.”
그런 소리를 견딜 수 없어 듣지 않으려 남들과 똑같아지려고 노력하지만
친구의 생일파티 사건에서 고이치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며
점차 자신을 지워 나간다.
하지만 당당하게 지내라는 어머니의 말에 그러한 특훈은 그만두게 된다.

🔖36 > 줄곧 ’이상한‘ 자신이 싫었다.
지금은, 이상함이란 상대적이라고 생각한다.
바꿔 말하면 그것은 ’특별함‘이다.
언젠가부터 ’특별함‘이 나를 유일하게 긍정할 수 있는 단어가 되었다.
그런 의식을 지니고 행동한 탓인지 주위 사람들은 점점 고이치를 차갑게 대했다.

그러다 성인잡지를 몰래 훔치다 걸리게 되면서
담임한테 연락이 가게 되고,
고이치는 니키의 비밀을 쥐고 접근한다.

니키와 고이치는 서로 경계하면서도
그동안 말할 수 없었던 서로의 속내를 털어 놓는다.

줄거리만 보면 불편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이 소설이 집중하는 지점은 욕망 자체보다
그 욕망을 끝까지 행동으로 옮기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통제하며 살아가는 한 인간의 삶을
정면돌파로 시원스레 보여주기 때문에
나는 너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니키는 자신의 욕망이 사회적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기에
평생 자신을 감시하듯 살아간다.
누군가에게 들킬지도 모른다는 불안, 이해받지 못할 것이라는 확신 속에서
그의 삶은 늘 긴장과 고립 속에 놓여 있다.

여기서 잠시 생각해보게 된다.🤔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음에도 욕망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한 인간을 완전히 배제해도 되는 것일까.

우리와 다르다는 이유로 그저 평범하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쉽게 판단할 수 있을까.

우리는 어디까지를 정상이라 부르고,
어디서부터 비정상이라 규정할 수 있을까.

소설에서는 어떤 답도 주지 않는다.
우리가 스스로 그 경계를 생각해 보게 만든다.

한번쯤 읽어 볼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금기와 욕망,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
그리고 사회가 정해 놓은 윤리의 기준까지.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던 도덕의 틀을
완전히 뒤흔들어 놓았던 강렬한 소설이었다.
읽고 난 뒤에도 한동안 생각이 이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고이치와 니키의 대화 & 니키와 반 아이들에 접점에서 나누는 대화들이 이 주제에 대해 예리하고 날카롭게 돌직구를 던진다.

+ 단지 자신과 다르다고, 자신이 더 평범하다고 해서 남을 가차없이 배제시킬 수 있을까.

+ 소아성애라는 키워드는 사회적으로 강한 불쾌감을 불러일으키지만, 이제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런 질문을 던지는 소설 또한 필요하다고 느낀다.


📌해피북스투유 @happybooks2u 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