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원 선생의 이 책은 감산스님의 도덕경 주석을 해석한 책이다.
도덕경 본문, 스님의 주석을 원문과 함께 우리말로 옮겼고,
별도로 보충해서 옮긴이의 주를 통해서 책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 책은 옮긴이의 생성론적 관점인 해석들을 곁들여서,
독창적인 관점으로 노자를 보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되도록 우리말로 그리고 원문에 직역하려는 의도로 작업한
노력이 역력해보인다.
다만, 그 과정에서 내용의 쉽고 원활한 전달력이 아쉽다.
이는 가독력에도 다소 문제를 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어차피 번역이란 정확도와 함께 부드러운 우리말 전달도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다음 판은 직역보다는 좀더 전달력있는 번역을 기대해본다.
아울러, 좀 더 옮긴이의 해설도 보완되었으면 한다.
이런 책이란게 계속해서 손보고 진화될 수 있다고 본다.
더욱 보완해서 좋은 장점들이 더 돋보이는 책으로 다시 돌아오길
기대해본다.
아울러,
책한권 옮기고 주를 다는 일이 그리 녹록치 않은 작업일텐데,
이런 노고를 마다하지 않는 전공자들에게 존경을 표한다.
그들이 있기에, 노자를 비롯한 옛 성현들의 지혜가 21세기에도
이어지는 것이리라. 노자를 전공자들만의 세계에 갇아두어선 안된다.
더 좋은 번역과 연구성과를 가지고 많은 노자와 장자의 책들이
발간되어, 우리 사회와 개인들의 삶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
참고로, 오진탁 선생이 옮긴 번역도 필요한 부분은 같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