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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휴암
  • 홍도
  • 김대현
  • 12,420원 (10%690)
  • 2013-09-30
  • : 1,394

이 책의 최대 미덕은

혼불문학상 심사위원들이나 다른 리뷰평과 같은 생각이다.

가독성.

술술 읽히며, 뒷장이 궁금해진다.

영화작업을 전공하신 분 답다고 할 수 있다.

칭찬해주고 싶다.

 

흥미로운 인물의 선택이다.

정여립.

이 책이 정여립 이야기를 다룬다해서 매우 기대가 되었다.

 

그러나 읽으면서 알게되었다.

이야기의 출발은 정여립이지만,

그의 행적과 사상에 관한 이야기는 책 속에 스며는 들어있지만,

그를 본격적으로 다룬 역사소설은 아니라는 걸.

제목 그대로 홍도 라는 한 여인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전체적으로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뒤로 가면서 작품이 다소 엉성해진다는 느낌이다.

시간의 흐름 속도 만큼이나

집중력 그리고 구성의 맞물린

간격이 커지고 엉성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심사위원들이 역사의 반복을 이야기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동의가 되지 않는다.

역사에 촛점을 맞춘 소설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사랑하는 간절한 마음의 끈이

세월이 흘러도 연결되고 이어진다는

환타지 요소를 곁들인 사랑이야로 읽힌다.

(이글을 쓰는 나는 드라마 '구가의 서'가 갑자기 떠올랐다)

 

인연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들렸다 내게는.

 

역사속에서 한 개인의 삶을 피워내고 싶었다면

전반부까지는 맞지만,

후반부는 글쎄 동의하기 어렵다.

 

그래서 결국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

 

작가는 이제 출발점에 섰으니,

그리고

가독성 있는 글을 쓸 수 있는 재주를 선보였으니,

또한

흥미있는 소재를 찾는 능력을 보여줬으니,

 

다음에는 좀 더 좋은 작품이 나올 거라고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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