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꿈은 인류의 오랜희망이기도 했습니다.
비행기가 발명되고 지금은 자유자재로 다양한 방법으로 하늘을 날 수 있는 세상...
하지만 아직 세상에 발을 덜 딛은 아이들은
하늘을 나는 상상을 어떻게 할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답니다.
작가의 글과 그림이 정말 시원시원하게 보이는 동화책..
빨간 문어가 바다위를 둥실둥실 떠나니면서 이리저리 공상하는 이야기를 너무 재미있게 실어놓았어요.
주헌이는 원래 문어를 좋아합니다.
한글을 익힐때도 문어란 글자는 절대 잊어버리지도 않고
아빠의 고향에서 공수되어온 삶은 문어도 그 작은 입으로 오물오물 먹는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문어가 주인공이라 더더욱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는 동화가 되었답니다.
"어디까지가 바다이고 어디까지가 하늘인지 모르겠다"
바다와 하늘이 하나로 합쳐질 것 같았어요.
시원한 바다와 확트인 하늘이 정말 구분이 안되는 그런 그림이었답니다.
단순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이 드는 그림은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아들도 동화를 읽으면서 전부 하늘같고 전부 바다같다면서 이야기 합니다.
바다에 떠다니는 문어 그림을 보고
혹시 문어가 하늘을 나는건 아니예요?하고 묻는군요^^
다양한 방법으로 하늘을 나는 상상을 하는 문어를 보면서
우리 아이의 상상력도 한층 더 업되었다는 생각입니다.
한번이라도 하늘을 날아 봤으면 하고 바래는 문어의 표정이 참으로 웃깁니다.
뭔가 지루해서 새로운 것을 갈구하는 표정 같기도 하고 눈을 지긋이 감고 상상만 하는 진지한 표정 같기도하고..^^
우연히 만난 배로 인해 공중으로 붕~ 하고 뜬 문어는 드디어 하늘을 날게 되지요..
하늘을 날고난 후 갑자기 첫구절이 반복되면서 반전이 되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 부분의 동화의 내용이 인상적입니다.
뭔가 화려하게 펼쳐졌던 상상의 세계들이 차분히 정리되는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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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날씨가 좋은 날이예요.
커다란 배는 뿌~ 기적을 울리며 지나가 버렸죠.
문어도 생각을 멈추고 바닷속으로 돌아갔어요
시원하게 펼쳐진 그림과 문어의 멋진 상상여행이 아주 예쁜 동화가 되었어요^^
아침에 도착한 <문어가 슝>은 그렇게 하루종일 아들에게 시달림을 받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