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따뜻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재미있는 상상동화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할아버지가 없어요.
친가, 외가 다 일찍 돌아가셔서 애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두분다 안계셨지요.
다행히 할머니들은 계셔서 어른들의 사랑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고 있어요.
하지만 자신에게는 할아버지가 없으니..할아버지는 자신의 가족이란 생각은 한번도 못해보고...
그냥 나이많은 남자는 할아버지라 부른다..는 정도로 생각합니다.
<오늘 할아버지랑 자야한대요>는 무뚝뚝하고 말씀이 없으실듯... 손자를 사랑하지 않으시는 듯한 모습의 할아버지지만 아이를 위해 재미있는 상상의 이야기를 해 줌으로써 아이가 할아버지를 더 친근하게 생각하도록 해주어요.
상상의 이야기는 어색한 할아버지와 아이를 순식간에 친한 관계로 만들어주지요.
아이는 하룻밤 할아버지와 자는것이 어느새 재미있고 신기하고 신나는 모험의 세계로 변했어요.
가족의 개념을 정말 기발한 상상의 세계를 동시에 느끼고 경험하게 해주는 멋진 이야기예요.
책표지는 아이가 베게를 들고 가방을 메고 어디론가 떠나는 모습.. 걱정스런 표정이 참 귀엽습니다.
속지는 아이가 왜 할아버지랑 자게 되는지 이유가 나와있어요.
엄마와 아빠가 동시에 출장을 가게된어서 아이가 할아버지와 자게 되어요.
어색한 할아버지와 아이는 우선 목욕탕으로 갑니다. 목욕탕이 마치 바다를 옮겨놓은것 처럼 크고 시원해요.
여기서 부터 할아버지의 모험담이 시작되면서 기발한 상상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어느새 아이는 할아버지의 모험담을 듣고 정말 굉장한 분이라고 생각하지요.
작가의 나라 일본에 대해서도 잘 나와있어요.
화산과 온천의 나라, 원숭이의나라, 생선요리의 나라가 일본입니다.
그리고 가족에 대한 개념, 가족 구성원에대한 이야기를 잘 이해하도록 정리해 주어요.
마지막 뒷속지에는 할아버지의 일상이 나와있네요...
책을 다보고 나선 그저 행복한 웃음이 납니다...
할아버지의 마지막 모습까지 참 따뜻한 느낌을 주는...그래서 가족을 다시한번 알게하는 그런 동화예요.
우리 아들은 할아버지가 이제 동네 나이든 남자어른만을 말하는 것이 아님을 조금 아주,,,조금 이해하는 듯합니다. 실제로 계시진 않지만 진짜 할아버지가 이야기를 남겨 주신것 처럼 아빠가 재미있게 읽어주엇어요.
그리고 할아버지도 만약 더 오래 사셔서 지금 계시다면 이것보다 더 멋진 이야기를 해주실꺼라고 말해주었지요. 비록 지금은 옆에 계시지 않으시지만 할아버지의 가슴깊은사랑을 이책 <오늘 할아버지와 자야한대요>에서 조금이나마 느끼게 해주는 시간을 가져서 참으로 행복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