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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강기(博覽强記)

박경리선생님의 엄정한 일본관에 대해서 배울 것이 많습니다.
특히 마지막 ˝내가 사시가 된다면 일본의 엄청난 사시에 대하여 논할 자격이 없게 된다˝ 는 구절은 마음에 깊이 새기고 싶습니다.

˝나는 1926년 일제시대에 태어났고 1946년 20세 때 일본은 이 땅에서 물러갔다. 그러나 일본어 일본 문학에 길들여진 나는 그 후에도 꽤 긴 세월 지식을 일본서적에서 얻은 것은 사실이다. 왜 이런 말이 필요한가 하면 오늘날 일본인들 60대가 가지는 기본적인 일본 문화에 대한 인식이 있다는 얘기며 내 자신이 공평함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다짐 때문에 내 스스로 나를 점검해 본 것이다. 오히려 내 시각과 판단과 기준에 정직할 수 없는 흔들림조차 있다.
민족적 감정 때문에 사시(斜視)가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는 염려 때문이다. 그것은 내가 사시(斜視)가 된다면 일본의 그 엄청난 사시(斜視)에 대하여 논할 자격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

- <일본산고(日本散考)> (박경리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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