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되는 잡지~~
3살버릇 2009/07/17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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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itas Brand Vol.10 : 디자인 경영
- 유니타스브랜드 잡지 기획부 엮음
- 18,000원 (10%↓
1,000) - 2009-06-01
: 55
읽고 버리는 잡지가 아니라, 생각하고 공부하는 잡지를 만났다.
책의 장점(진정성,깊이,독립성)과 잡지의 장점(타이밍,화려한 레이아웃,자유로운 실험)만 갖춘 메가북=Magazine+ Book, Unitas Brand다. 텍스트를 열면 "디자인 경영 키워드 61" 뫼비우스 인덱스가 앞 부분에 나와 있다. 목차는 안보이고, 역시 디자인 잡지라 달라~.라고만 생각했던 나. 잡지를 절반 이상 읽고 나서야, 첫장이 붙어서 목차를 못 봤다는 걸 알고 얼마나 어이없는지..그동안 이곳저곳 쑤시느라 개념이 안 잡혔다.-;;
브랜드 전문잡지라서 이론 부분은 읽어도 무수한 '동어반복'이고 해괴한 영어단어의 속출이었다. 인터뷰 글이라 쉬울 줄 알았는데, 아니다. 이 책을 처음 대하는 분은 1장 스케치 살짝 훑고, 바로 3장 사례연구로 뛰고, 4장 심층취재 읽어주고 2장 이론 부분+ 6장 강연코너를 읽기를 권한다. 그것이 자연스럽게 흐름을 놓치지 않으면서 싫증없이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비결이다. 디자인, 소비자행동, 네이밍에 나름 관심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브랜드 경영을 접하고 보니 그동안 인문, 경제+경영서적을 너무 쉬었나..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패션 엘르나 월간 디자인처럼 페이지 휙휙 넘어갈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그냥 전문잡지가 아닌 거다.
사례연구로 한번 발동이 걸리니까, 읽는 게 즐거워졌다. 이 잡지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M-Synergy,모토로라코리아의 디자인 경영]이다. 한국 기업이 디자인 경영을 체화하지 못하는 단점을 모토로라코리아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한국인의 장점을 잘 살리면서 선두주자가 된다. 디자인 경영을 눈에 보이는 기업 활동으로 잘 보여준 [WOW Designer W 호텔], 이론으론 몇 번 읽어도 그 말이 그 말 같던 디자인 경영의 발전(?) 과정을 짐작하도록 해 준 [Designer에서 Value Creator로의 혁신], 현장에서 디자인 경영의 철학을 보여준 [디자이너 같은 경영자 루펜리, 경영자같은 디자이너 사이픽스]가 기억에 남는다.
이렇게 잡지를 열심히 읽은 건 정말 처음이 아닐까 싶다. 머리가 뻑적지근하고 몸이 우두둑거린다. 그나마 며칠 비가 계속 와서 더위 때문에 짜증나는 일은 없었던 게 다행이다. 잡지 1권 읽는데 같은 분야 책 3~4권 읽은 기분이다. 그만큼 내용이 충실하다. 이제 Vol.10인데 앞으로 기대되는 (격월간) 잡지다.
인상적인 구절:
보통 디자인을 스타일로만 국한지어 생각하지만 그것은 일부일 뿐이고, 궁극적으로는 '제품의 본질과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스타일링하는 사람을 디자이너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통찰력'을 가진 사람을 디자이너라고 하는 것이죠. 고객의 마음 속을 늘 궁금해하고 그 흐름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통찰력 있는 제안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이픽스]
저는 디자인이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준다고 생각합니다. 원론적이지만 그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디자이너가 직면하는 가장 큰 적은 바로 공포다. 클라이언트에 대한 공포, 실패에 대한 공포, 아이디어에 대한 공포. 공포를 극복하는 능력은 아마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이 될 것이다.. 영혼을 잃고 싶지 않다면, 우리는 공포를 극복해야 한다. [Designer 에서 Value Creator로의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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