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방은 빟을 쫓지 않는다
강영훈 2024/12/2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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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방은 빛을 쫓지 않는다
- 팀 블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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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 - 2024-12-20
: 1,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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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방은빛을쫓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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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시절 친할머니는 절을 소유하고 계셨고, 절에 자주 놀러가서 자연의 곤충,식물들과 어둠이 내려 할머니가 찾으러 오실때까지 놀곤했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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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둠이 내리면 항상 불빛을 따라 방으로 침투하는 녀석들이 나방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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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시절에도 못 생기고 징그러운 모습의 나방은 혐오의 대상이었고, 나방을 잡으려고 하면 절에 계신 스님은 생명이 있는 존재는 쓸모가 있어서 세상에 나온 것이니 함부로 죽이면 안된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나방을 죽이지 않고 손으로 잡으셔서 창문밖으로 놓아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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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에는 이해하려고 해도 무슨 뜻인지 잘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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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잊고 있었던 기억이 돌아온다.
작은 존재들이 숨기고 있는 것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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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시간 들여다보고 깊이있게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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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시선을 따라서 작은 존재(나방)의 비밀을 깊이있게 따라가는 것에서 과학적정보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바라보는 그의 철학적 성찰이 녹아있어 나처럼 철학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분명하게 저자의 물음이 나방에서 시작해서 자연과 인간 그리고 생명의 본질을 다루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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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의도는 자신이 사랑하는 나방을 독자들도 사랑하게 만들기 위함이라고 생각된다.인간은 언제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가지게 될까? 나방을 왜 혐오하고 무서워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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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알지 못함"에서 시작된다. 모르기에 두렵고 모르기에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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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한 그런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제는 예전만큼 두렵지는 않다.
나비만큼이나 생명의 그물에서 중요한 연결고리라는 점과 나비만큼 아름답고, 벌만큼이나 근면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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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방"을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라고 저자의 설득에 긍정의 의미를 부여하면서 짧은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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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우리를 위해 날마다 무한한 아름다움을 품고 그림을 그린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알아볼 수 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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