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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2
강영훈  2022/02/12 14:38
  • 팍스 2 : 집으로 가는 길
  • 사라 페니패커
  • 17,820원 (10%990)
  • 2022-01-26
  • : 311

⠀✒책리뷰


📒팍스𝟭을 읽지 않은 상태로 𝟮권을 읽어 나가는 독서에는 무리는 없는 듯 보인다.


𝟭권에서 인간들의 전쟁으로 엄마와 아빠를 잃은 소년 피터는 전쟁으로 인하여 홀로 버려진 어린 여우 팍스를 인간의 집으로 데리고 와서 친구처럼 지내게 되고 팍스를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과정에서 피터는 죄의식을 가지고 있는 듯 보인다.

𝟮권은 서로 헤어진 피터와 가족을 구성하게 된 팍스의 이야기로 부터 시작된다.피터는 부모님의 죽음과 친구인 팍스를 잃었다는 상실감과 죄의식으로 그에게 따스하게 다가오는 손길들을 느끼지 못하고 거부한다.특히 그가 살던 집에 대한 생각은 집이 아닌 공포와 죄의식의 공간으로 표현된다.

한편 홀로 자연에 남겨진 여우 팍스는 가정을 꾸려 𝟮명의 아들과 𝟭명의 딸을 가진 아버지가 되어 간다.팍스는 피터가 자신을 버린 것에 대한 원한과 분노는 없다.어린 시절 자신을 돌보아 준 다른 인간들과 다른 존재로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피터와 팍스는 운명처럼 서로를 만나게 된다.
이 둘의 만남을 통해서 저자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

인간은 대단히 직관적이고 자신의 문제에 인생의 전부를 건다.문제를 문제로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의 의식은 거기에 매몰된다.매몰된 의식 속에서는 아주 작은 친절이 나의 마음속 아주 자그말한 틈으로 파고 들어올 수가 없다.

피터에게 친절한 할머니의 손길,동료들의 관심이 그에게 부담스럽고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다.반대로 팍스는 작은 친절이 어떤 것인지를 인간보다 더 소중하고 깊이있게 바라보는 성인같은 모습을 보인다.

이 책의 저자도 언더월드의 세계를 알고 있는 듯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나무들의 소통의 세계를 알고 있는 저자는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나무들이 각자의 생을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가 모르는 나무들의 언더월드는 "소통과 도움"의 세계다.뿌리와 곰팡이...균류를 통해서 서로 소통하여 병이 걸리면 공유하여 치료하고 나무를 부러뜨리거나 유해를 가하면 정보를 먼거리에 있는 나무들에게 공유하여 대비를 시킨다.

이 책에서도 인간보다는 팍스가 소통과 도움을 주는 언더월드의 뿌리같은 존재로 보인다.그리고 팍스의 아픈 어린 자식을 다시 피터에게 맡김으로써 집으로 가는 길이 열리게 된다


📗이 책은 나에게 이렇게 말하는 듯 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손길의 따스함이지만 인간들은 왜 점점 그 따스함을 주지도 받지도 못하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는가?라고...

🎯저자가 제목으로 정한 집으로 가는 길에는 분명히 인간은 동물과 자연 그리고 인간의 따스함의 손길의 지켜봄이 있었다고 말이다.

그러니 집으로 가는 길에서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라고 영혼이 속삭인다면 표식을 찾기를...빕니다.
그 표식은 거리와 공간을 넘어서 "자신을 집으로 데려다 줄 것임"을 다시 한번 이 책을 통해 느낀다.


나의 집이 그리운...오늘오후에...리뷰를 마치며...



🎖아르테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개인적이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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