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시가 되고, 시가 일상이 되는 순간
82ham 2025/06/2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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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 한 줄만 내 마음에 새긴다고 해도
- 나민애
- 21,420원 (10%↓
1,190) - 2025-06-11
: 86,467
아름다운 시 한편씩 필사하는 순간이 아닐까?
#단한줄만내마음에새긴다고해도
#나민애지음
필사는 언제부터 유행이 된걸까?
역사가 오래된 #성경필사. 명사들의 #명언필사
꽤 오래 전부터 있어 왔지만 최근 새삼 화두가 된 듯 하다.
베스트셀러들이 필사책으로 다시 출판되는 현상을 보며
필사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고민될 것 같다.
🪻여기 특별한 필사책이 있다.
여지껏 따라쓰기 급급한 필사를 위한 필사책이 많았다면
이 책은 서울대 글쓰기 수업을 했던 #나민애교수 의
#시큐레이션 으로 근현대시 77편에 대해 배울수있는(?) 아니 같이 느껴볼 수 있는 보너스까지 제공한다.
표지부터 장마다 있는 간지까지 삽화도 꽤나 마음에 든다.
서문에 나오는 '시적인 순간', 사진에 관해 내가 좋아하는 문구 '찰나의 순간'은 통하는 데가 있다.
떨어지는 꽃잎을 잡을 때 멈춰진 그 시간.
시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과 깨달음의 시간.
ㅡ 🪻서문 중에서
🌈 저는 행복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다만 의미를 찾고 싶을 뿐입니다.
내 삶이, 내 존재가, 내 걸음걸음이 무의미하지 않길 바랍니다
인생의 결론이 공허하지 않길 바랍니다.
내가 걷는 날마다의 길에 나만의 글귀와 생각과 언어를 새기고 싶습니다.
'나 여기 있어' 이런 내적인 목소리를 내고 싶은 거지요.
🌈 그래서 시를 읽습니다.
(중략)
읽으며 너무 공감가는 서문 뒷부분💕
일상이 의미를 가지기 위해선 평범한 일상 중에도
시인처럼 작은 것에도 멈춰서서 크게 느끼고 점을 찍는 순간이 필요하다.
나 자신과 다른 이. 사물과 공명하고 다르게 느끼는 그 순간. 나는 살아있음을 느낀다.
서문만 읽었는데, 내가 시인을 꿈꿨던 마음이 다시 몽글~ 솟아올랐다;
🌈 내 신발 옆에 벗어놓았던 작은 신발들
내 편지 봉투에 적은 수신인들의 이름
내 귀에다 대고 속삭이던 말소리들은
지금 모두 다 어디 있는가
아니 정말 그런 것들이 있기라도 했었는가
ㅡ 이어령 "정말 그럴 때가"🌈
몇 줄 안 되는 시구로 미래로 갔다 과거로 회귀해
그리움이 물결치게 한다.
신발장 아이의 신발들이 그리워질 날이 오겠지
성공과 성취지향적인 삶을 권장하는 사회.
자기계발을 위해 외치는 함성vs내면으로 침잠하는 깨달음을 주는 책들로 양분화 돼 있는 느낌인 지금.
정신없이 내달리던 하루를 잡아 앉혀
차분히 일상이 녹아있는 시들로
마음이 울리고 따스해지는 시간.
사소한 걸 사랑하고 순수함을 회복하는 시간.
우리 그 시간을 같이 느껴볼래요~?
#도서제공📚
@lovebook.luvbuk
<포레스트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받아 작성한
솔직담백~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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