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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화 서재
  • 언어는 어떻게 인간을 바꾸는가
  • 비오리카 마리안
  • 18,000원 (10%1,000)
  • 2026-03-04
  • : 2,260

"외국어를 사용하는 나는 모국어를 쓰는 나와 같은 사람일까?“

 

앗, 다른가? 이 질문을 보고 내 자신에게도 물어보았다. 영어를 사용하고 있을 때의 나는... 부지런히 온전한 문장을 만들기 위해 애를 쓰고 목소리톤과 뉘앙스도 달라지기는 한다. 헌데 ‘같은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고?’ 싶었지만 심리언어학자 #비오리카마리안 의 #언어는어떻게인간을바꾸는가 를 읽다보니 마치 내 안의 다른 나를 만난 기분이였다.

 

저자는 #다중언어 사용에 대하여 매우 긍정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는데, 아이의 경우에도 인지적 유연성과 메타인지 능력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과거에는 이중언어 사용이 부정적이라는 통념이 널리 퍼져있었음- 설명하며 다양한 연구결과를 제시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외국어를 사용하면 더 공리주의적인 결정을 내리게 된다는 흥미로운 내용에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인상 깊게 읽었던 내용이였다. 아무래도 외국어를 사용하고 있는 중에는 모국어보다 심리적 거리감이 더 생기고 감정적 개입이 줄어들어서 비모국어를 사용할 때 사회적 이익이 더 큰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는 주장 이였다.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모국어를 사용할 때의 내 자신을 돌아봐도 공감되는 내용이였다.

 

또한 단일언어로 한계 지어질 수 있는 생각의 반경, 통찰의 깊이가 이중언어로 그 한계를 넘어 설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언어를 공부하다보면 알게 되는 내용이라서 ‘그래, 그렇지?!’ 하면서 손 놓고 있었던 영어책을 다시 챙기게 만들었다. 한 언어를 접하다보면 품고 있는 생각체계, 문화 등을 자연스레 알게 되기 때문이다.

 

번역의 중요성(시어 등), 정치인이 언어를 이용하는 법, 이외에도 언어의 다양한 역할들, 언어학습법 등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도 많았고 저자의 가치관도 엿볼 수 있었던 도서라서 참 알찬 시간이였다.

 

 

AI시대라서 외국어 공부는 이제 필요 없다고들 하지만, 당장 내 뇌의 건강과 삶의 풍요로움을 채우기 위해서라도 쉬엄쉬엄 다른 언어를 공부해보는 시간을 매일 넣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마치 매일 운동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다보면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세계가 또 보일 거라 믿는다. 이 책을 보면 더 확신하게 된다. 정말 즐겁게 읽은 #심리언어학 책이였다.

 

 

_언어는 우리 주변 세계의 정보를 처리하고 정리하는 데 쓰는 매우 강력한 도구다. 현실 인식은 언어체계로 걸러지고, 다른 언어를 배우면 단일언어의 한계에 따른 제약 없이 주변 환경을 인식할 수 있다. 다중언어 사용자는 단일언어가 부과하는 스칼라 기울기를 넘어설 수 있기에 주변 우주를 더 많이 지각할 수 있다._p67

 

 

_시는 매우 오래된 의사소통 형태다. 시는 문자 언어보다 역사가 앞서고, 사냥 시는 선사 시대부터 지어졌다고 여겨진다. 따라서 시는 언어의 청각적 경험과 문자 형태를 잇는 연결 고리로 볼 수 있다. 초기 시들은 전쟁과 승리를 기록하고 세월을 넘어 정보를 전달했으며, 민속 문화의 일부로 집단 전체가 머릿속에 새겼다._p178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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