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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화 서재
  • 옵서버
  • 로버트 란자.낸시 크레스
  • 18,900원 (10%1,050)
  • 2025-12-03
  • : 760

_“우리는 어떤 기술이든 완전히 이해하기도 전에 사용한다. 어떤 혁신이든 그 결과를 파악하기까지 늘 시간차가 있다.”_p436

 

마지막 페이지를 닫고 나서도 계속 내 머릿속에 머물렸던 이 인용문장, 어쩌면 문장 속의 말처럼 ‘그 결과’를 파악하기 까지의 불확정적인 대혼란을 담으려고 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책, #옵서버 .... 각종 SF 소설과 영화 등으로 다뤄지고 있는 #양자역학 , #다중우주 에 관한 내용들을 세계적인 생명과학자이자 의식 연구 선구자인 #로버트란자 와 현대 #SF문학 의 거장으로 불리는 #낸시크레스 가 함께 문학으로 풀어낸 소설이다.

 

병원 내 성추행 피해를 신고했다가 오히려 의사직을 잃을 위기에 처한 캐로는 미혼모 동생과 장애가 있는 조카와 함께 살고 있었다. 갑작스런 위기상황에서 큰할아버지인 노벨상 수상자 새뮤엘 왓킨슨으로부터 연락을 받게 되는데, ‘죽음을 넘어선 세계’를 실험하는 극비 프로젝트에 합류할 것을 제안 받은 것이다.

 

고립된 섬에서 행해지는 실험은 죽어가는 왓킨스 박사의 뇌에 칩을 이식해서 다른 우주에서 살아가게 하려는 것이였다. 박사가 다른 우주에서 살고 싶은 것은 그 우주에는 사랑하는 아내 로즈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희망 때문이다. 이것의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것은 “의식이 현실을 창조한다”는 바이오센트리즘 이론인데, 양자역학의 관찰자 효과에 따라 관찰하기 전까지 세계는 수많은 가능성들로 존재한다는 전제이다.

 

이 가능성 중 하나를 인간의 의식과 맞닿게(?) 하여 현실화 시키고 그 우주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하고 있었다.

 

여기에 참여하는 사람들, 읽고 있는 이들, 모두 계속 필멸하는 존재가 갖는 한계와 상실, 간절한 감정과 희망에 대하여 생각하게 만든다. 만약 ‘나에게 선택권이 있다면’에서 시작하여, 태초부터 끈질기게 인간을 사유하게 만들었던 죽음에 관한 정의, 그리고 기술의 발달로 생명연장의 가능성과 인공지능 휴머노이드까지, 정의를 새로 써가는 시점에서 깊이 빠져들 수 밖에 없었던 책이였다.

 

나를 이 우주의 현실을 살아내는 ‘관찰자’ 라고 말하고 싶지만, 과연 ‘관찰자’ 였는지, 피사체일 뿐이였는지 질문이 남는다. 단순히 과학 #SF소설 을 넘어서 오히려 철학을 담은 #문학소설 에 가까웠던 책이였다. 취향을 넘어 고루 추천하고픈 소설이다.

 

 

_세상 모든 사람이 그렇듯, 죽음을 두려워하며, 때로는 삶마저도 두려워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 “여기 있었군요.” 그가 말했다.

“항상 여기 있었죠.” 그녀가 대답하며 한 걸음, 한 걸음 그를 향해 걸어갔다._p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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