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알기 힘든 것이 사람속인 것 같다. 당장 내 마음, 감정조차도 하루에도 들쑥달쑥 하면서 스스로를 힘들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복잡한 심리학 용어를 다 알기 힘들고 심리상담을 받아보러 가기에는 뭔가 내키지 않기도 하다. 그래서 권할 만한 #우에키리에 의 #속편한심리학 .
익숙하게 들어본 칵테일파티 효과, 허위 기억 증후군, 바넘 효과, 등부터 낯선 개념들까지, 인지심리학과 기억심리학을 기초로 한 실험과 해석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페이지를 넘기는데 거부감이 없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챕터는 ‘억지로 잊으려 애쓰지 않아도 마음 편해지는 심리 기술’ 이다. 나 역시도 괴로운 기억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서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부터 분석, 벗어나기에 도움 되는 법까지 알려주는 내용이 공감도 되면서 실제 적용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이 많은 회의일수록 괜찮은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는 ‘집단적 부실’ 편에서는 실소가 나왔다. 사람들 모인 곳은 다 비슷하구나 싶었기 때문이다.
사실 심리학 이라는 것은 타인에 적용하고 싶어지는 것이라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지금의 내 안을 점검해보기 좋은 분야이다. 이 책은 관계위주의 내용이 많았던 것 같지만 혹시 이 안의 상황들이 경험했었던 것이 있었다면 깊이 더 알아봐도 좋을 것 같다.
속 편하게 해주는 심리학 책이었다.
_여러 개의 정체성이 나를 지킨다._p63
_화가 치밀어 오른 순간에 내뱉는 말은 대부분 언어적 은폐의 결정체다. 진짜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지고 싶지 않다는 감정만 앞서 무작정 말을 내뱉는 것이다. 상대방도 마찬가지다. 분노와 슬픔을 빌어 나온 말은 본심과는 대체로 관계가 없다._p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