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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화 서재
  • 그렇게 걸작은 만들어진다
  • 톰 행크스
  • 17,820원 (10%990)
  • 2025-03-27
  • : 965

_얼리셔는 숨도 쉬지 못하고 그 순간에 휩쓸렸다. 무언가 새로운 경험이 시작되려 했고, 그녀는 그 방에 목격자이자 참여자로 있었다. 앞으로 영화 만드는 일을 돕는 거다. 온몸이 따끔거렸다. 생리적인 균형이, 영혼의 평정이 살짝 흔들리더니 자아의 일부가 위로 위로 솟구쳐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느껴졌다._p183

 

 

‘영화제작’에 관한 글을 베테랑 할리우드 배우가 쓴다면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변처럼 다가온 #톰행크스 장편소설, #그렇게걸작은만들어진다 . 500페이지가 넘는 소설은 톰 행크스가 현장에서 50년 가까이 직접 경험하고 목격한 #영화제작 의 모습들이 등장인물들을 통해서, 혹은 자세한 나레이션을 통해서 잘 그려져 있었다.

 

거기에 중간마다 들어가있는 코믹스 이미지컷들은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장편에 기분전환을 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었다.

 

소설의 주내용은 이렇다. 거대 자본이 투자되는 슈퍼히어로 블록버스터 영화 시리즈를 꼭 성공시켜야만 하는 빌 존슨 감독이 있다. 하지만 잘해보려는 마음과 달리 현실은 이것저것 골치아픈 문제들이 산 넘어 산처럼 계속 터진다. 각본은 미완성이고 촬영지 선정도 걸리는 것들이 많다. 세트장도 지어야 하고... 회의는 또 왜 이리 많은지... 자금문제도.... 현장의 사건사고도 끊임없다. 그는 이 모든 난관을 헤치고 성공적인 영화를 완성시킬 수 있을까?

 

한 마디로, 감독이 하나의 영화를 만들어 내는 과정 중의 많은 일들을 담고 있는 소설이였다. 영화는 일종의 종합예술인데 어디 감독 한 사람만으로 완성이 되겠는가?! 이 책에 나오는 많은 이들의 노력에서 완성이 가능하다는 것을 저자는 말하고자 하고 있었다. 거기에 거대 자본에 휘둘리는 영화현장에 대한 고발, 관행적으로 벌어지는 폭력 등도 언급되어 있어서 더 진솔하게 다가온 책이였다.

 

계속 터지는 이슈들을 해결하는 스텝들부터, 제멋대로인 주연배우, 촬영지를 찾아 온 대륙을 다 뒤지고 다니는 제작진부터 각자 맡은 일에 묵묵히 임하는 이들까지..  다양한 캐릭터의 등장으로 각자의 관점에서 볼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

 

저자가 평생 몸 담아온 분야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잘 느껴지는 책이였고, 언뜻 판타지 같이 여겨지는 영화제작과정을 있는그대로 세상에 알리고 싶어하는 마음도 느껴지는 소설이였다. 배우로서의 톰 행크스 삶도 짐작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영화를 사랑하고 톰 행크스를 좋아한다면 적극 추천하고픈 책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

 

 

_“사람들이 물어요. 그 많은 대사를 어떻게 다 기억해요? 외우는 거에요. 몇 시간씩, 서로 도와 가면서, 장면이 길다면 몇 번이고 반복해서. 그리고 아홉 페이지는 길어요. 우리가 촬영 당일 대사를 완전히 외우지 않은 채 현장에 나간다면 그건 재난이에요. 무책임한 거죠. ....”_p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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