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제 “인생이란 무엇일까?”하는 질문을 하게 되는가를 종종 생각한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질문없이 살아가는 경우도 있지만 삶이란 것이 누구에게나 녹록하지만은 않기 때문에 다른 형태의 의문을 품을 때도 있을 것이다.
오래전, 이 질문에서 시작해서 ‘잘 사는 법’에 대한 인생의 비밀을 깨닫고 실천했다는 #존러벅 , 그리고 그 내용을 심플하게 담아놓은 #아주오래된인생수업 을 최근에 읽었다. 영국의 지성이라고 일컫는 ‘존 러벅의 삶의 지침서’ 라 불리는데, 1부 완전한 존재로 가는 법과 2부 운명을 사랑하라는 주제로 이뤄져 있었다.
1부에서는 행복, 독서, 친구의 소중함, 시간, 여행이 주는 의미, 가정, 학문과 교육, 이렇게 ‘나라는 존재’를 형성해 가는데 기틀이 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조언들이 담겨져 있었다. 2부는 야망, 부, 건강, 사랑, 고통, 노동과 휴식, 종교, 진보의 희망 등 운명을 받아들이는 태도와 발전에 관한 내용들이였다.
물론 150여 년 전의 내용이고 존 러벅의 조언을 기반으로 현대까지 자기계발서 같은 형태로 다양한 버전으로 계속 생산되고 있기도 해서 혹자는 다 아는 내용이다, 새로울 것이 없다, 시대상이 맞지 않다, 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프로테스탄트 적인 내용들이여서 종교적인 느낌도 살짝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네 삶이란 것이 그 근본적인 질문이나 사는 법에 관한 조언들은 시대불문 큰 차이가 없다. 그럼에도 꾸준히 현자들이 비슷한 내용들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만큼 답을 찾기 힘든 것이 삶이고 조언들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은 더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매너리즘에 빠져서 멍해져 있을 때쯤에 한번씩 이런 주제로 짚어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리의 하루가 만들어 지기 때문이다.
_인생의 귀천은 직업이 어떠하냐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을 어떤 마음으로 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초라해 보이는 일을 하면서도 고귀할 수 있고, 군주나 천재의 삶을 살아도 비천해 질 수 있다. 러스킨이 남긴 예술에 대한 설명은 인생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림을 그릴 때 마음에 애정과 감탄을 품고 있으면 장미를 그리든 절벽의 동굴을 그리든 아무 상관없다. 진지한 목적만 가지고 있다면 몇 달에 걸쳐 캔버스의 한쪽 귀퉁이만 채우든 하루 만에 궁전 앞면을 모두 채우든, 다시 말해 인내심을 갖고 천천히 그림을 그리든 부지런히 손을 놀려 그리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_p37
_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를 때 우리는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며 두려움에 빠진다. 하지만 두려움의 실체를 알면 문제의 절반은 해결된다._p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