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묘집사가 고령묘들과 함께하면서 겪은 일상을 이야기한 에세이 만화책.
고양이가 있으니까 괜찮아.
왠지 모든게 잘못됐다고 생각되는 날이 있다.
때로는 이런 기분을 즐기기도 한다.
객관적으로 나의 마음을 관찰하고가만히 들여다보는 것이다.
이런 기분을 주의 깊게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마음 저 깊은 곳까지 느껴보는 것...
....그러면 어느덧 냥이 덕에 점점 기분이 나아진다.
-고양이가 있으니까 괜찮아 중 -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문구였어요.
함께 사는 (안) 친한 고양이라는 표현도 재미있구요.
다묘집사분들은 아실거에요. 두루 다 친한 아이들도 있지만 안 그런 아이들도 있어서.
그냥 룸쉐어하듯 지내는 아이들도 있다는 걸요.
심각한 내용이 아닌 일상에 대한 이야기라서 쉽게 다가설수 있었고.
간간히 집사인 저자가 이러저리하지, 혹은 이렇구나. 할때는
저 역시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어요.
앞서 3마리의 고양이가 순서대로 13세. 15세, 17세의 나이에 떠났어요.
그래서 고령묘에 대한 몇가지 체크에서 이제서야, 그렇구나 막연하게 이해하게 됐던 것들도 있고, 그래서 괜히 마음이 더 싱숭생숭하더라구요.
체크 내용중에 이유없이 허둥지둥한다. 라는 게 있는데 이건 치매초기 상태를 말하는 거라, 그 허둥지둥이 같은 행동을 반복해야 한다고 해야하나요? 한장소를 뱅글뱅글 돈다거나 그런거요.
무언가 하루종일 엉망인 날에는 고양이만큼 위로가 되는 아이들은 없었어요.
기분이 엉망인날, 추워서 덜덜 떨면서 돌아온 날.
자다가 깬 얼굴로 꾸웅~거리면서 다가오면 홀랑안고 있으면 그렇게 편하더라구요.
저자가 독신이라, 혹시 만일의 경우 자기 고양이를 맡아줄 사람을 찾는거를 보고 와, 나랑 같네. 했어요.
저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늘 남친에게 만일의 경우 부탁한다고 이야기하거든요.
물론 가장 베스트는 제가 아이들보다 단 하루라도 더 오래 사는 거에요.
중간에 아이를 잃어버렸다가, 찾는 것과 이웃분의 이야기.
두 아이의 애정표현과 애정을 주는 방식이 다다르다는것. 고양이는 다 같은 것 같으면서도 다 다르다는 걸 저자분은 정확하게 이야기하더라구요. 한번쯤, 다묘를 키우는 분들이라면 읽어 봄직한 에세이만화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