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스프링이라는 이름은 워낙 자주 들었지만, 실제로 직접 코드를 다루는 입장이 아니다 보니 늘 개발자들의 세계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은 건, 스프링은 단순한 프레임워크가 아니라 서비스 운영 전반과 긴밀하게 맞닿아 있는 기술 기반이라는 점이었다.
책은 ‘레시피’라는 이름답게 각 상황별 문제와 해법을 단계적으로 보여 준다. 기본적인 설정부터 보안, 트랜잭션, 배치, 메시징, 테스트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아, 이런 방식으로 시스템이 구성되고 동작하는구나” 하고 이해할 수 있다.

특히 눈에 띄었던 부분은 운영과 밀접한 영역이었다. 트랜잭션 관리에서는 데이터 일관성이 왜 중요한지, 어떤 속성을 조정해 해결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었고, 배치 파트에서는 재시도나 스킵 같은 안정화 전략이 실제 서비스 운영에서 어떻게 의미를 가지는지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메시징이나 인티그레이션은 그동안 단순히 “연계 방식” 정도로만 알았는데, 책을 통해 내부 구조와 흐름을 더 입체적으로 볼 수 있었다.
9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책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에는 부담스럽지만, 필요한 부분을 골라 참고하는 레퍼런스로 활용하기에는 딱이다. 무엇보다 스프링 6의 주요 기능이 한 권 안에 정리돼 있어 새로운 프로젝트나 시스템을 검토할 때 개발자와 같은 언어로 대화할 수 있는 기반이 생긴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이었다.
정리하자면, 이 책은 단순히 개발자를 위한 실전 가이드라기보다는, 스프링이라는 기술이 어디까지 확장돼 있고 어떤 문제를 풀어내는지 전체 그림을 보여 주는 책이다.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IT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스프링을 이해하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될 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