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서비스란, 단순히 잘 돌아가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제대로 동작하는 것처럼 보여도, 커넥션 하나를 닫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체 서버가 마비되고, 외부 API 하나의 지연이 전체 장애로 번지는 상황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모른 채 그냥 동작하는 서비스는,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 사상누각일 뿐이다. 그렇기에 실무라는 이름 아래 벌어지는 수많은 사건 사고에 대처하려면, 단순한 기능 구현을 넘어선 시야가 필요하다. 이 책, '주니어 백엔드 개발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실무 지식'은 그 출발점이 되어 줄 만한 훌륭한 길잡이다. 이 책은 주니어 백엔드 개발자가 실무에서 실제로 마주치는 다양한 문제들을 주제로 삼는다. 성능 병목, DB 쿼리 최적화, 비동기 처리, 보안, 네트워크, 인프라 운영 등 그 주제들은 다채롭지만, 결국 하나로 귀결된다. 어떻게 하면 강건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가?

이 책은 단순히 이론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현업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문제 상황을 바탕으로 왜 이런 문제가 생기는지, 무엇을 잘못했는지, 어떻게 하면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는지에 대해 꼼꼼하게 짚고 넘어간다. 특히 책 전반에 걸쳐 실무적 감각이 잘 녹아 있어, 단순히 백엔드 개발을 배우는 차원을 넘어 운영을 고려한 시스템 설계에 대한 감각까지 얻을 수 있다. 4장과 5장에서 다루는 외부 연동과 비동기 처리, 그리고 6장에서의 동시성 제어는 그야말로 실전에서 골치를 아프게 하고 자주 터지는 문제들이다. 또한 후반부로 갈수록 서버 자원 활용, 네트워크 이해, 보안, 아키텍처 패턴까지 다루며, 백엔드 개발자라는 정체성을 단순히 코드 작성자로 한정 짓지 않고 인프라와 운영, 보안까지 아우르는 진짜 실무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특히 마지막 11장에서는 주로 사용되는 서버 아키텍처를 소개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단순한 패턴 소개가 아니라 실무에 적용 가능한 아키텍처적 사고방식을 훈련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벤트 기반 아키텍처나 CQRS 같은 개념도 어렵지 않게 설명하고 있어 입문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주니어 백엔드 개발자가 마주하는 실무의 수많은 일을 경험이 아닌 지식으로 미리 겪어볼 수 있게 해 주는 귀중한 안내서다. 시행착오를 줄이고 싶다면, 현장에서 실수하지 않기 위해 더 준비된 사람이 되고 싶다면, 이 책은 그 출발점이 되어 줄 것이다. 한 마디로 본 서적은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고 대응할 줄 아는 개발자로 나아가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발판이 되어 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코드 이면의 시스템과 운영까지 고민하는 진짜 개발자가 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진심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