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파(문빠)는 한국 정치의 낡은 판을 바꿀 수 있는 사건이다. 문파(문빠)를 통해 이루어지는 정치의 새판짜기는 무엇보다 탈정치post-politics에 맞서는 저항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탈정치란 낡은 이데올로기 투쟁을 넘어서는 대신, 전문가에 의한 관리와 행정에 초점을 맞추기를 요청하는 정치이다. 이런 탈정치는 탈민주주의, 혹은 포스트 민주주의를 불러일으킨다. 법률, 행정, 경영 분야의 전문가들이 정치를 관리하는 사회에서 민주주의는 위기에 내몰리게 된다. 문파(문빠)는 탈정치, 탈민주주의를 극복하려는 시민들의 민주적 정치 현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