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소피야, 이 세계 자체는 어떨까? 이 세계도 그런 일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하니? 이 세계도 우주 안에서 자유롭게 떠다니고 있지.
슬픈 사실은 우리가 성장하면서 중력의 법칙에만 익숙해지는 게 아니라는 점이야. 동시에 이 세계 자체에 길들고 있지.
우리는 유년 시절을 보내는 동안 세상에 대해 놀라워하는 능력을 잃어버리게 돼. 게다가 그로 인해 무언가 본질적인 것도 잃게 되지. 철학자들이 다시 삶에서 일깨우려 했던 그 무엇 말야. 우리 마음속 어딘가에 있는 그 무엇은 우리에게 인생은 하나의 거대한 수수께끼라고 늘 속삭인단다. 우리는 생각하는 법을 배우기 훨씬 전부터 이를 겪어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