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얇아서 조금 쉽게 읽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두꺼운 책보다 읽는 데 더 오래 걸렸어요. 중간중간 성경구절과 어려운 개념들이 많이 나와 성경을 펼쳐놓고 읽으시면 좋을 듯합니다. 개인적으로 1부 제1장이, 가장 앞에 있어서가 아니라 내용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등 '아시고', '알다' 등의 단어가 반복되는데, 그간 '예수님은 사람을 얼마나 아시는가'라는 제목을 보고 저는 직관적으로 뭐 신이니까 당연히 잘 알지 않으실까? 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것이 평소에 해 오던 생각이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신이 사람이 되시어 이 세상에 오신 것이, 직접 사람이 되지 않고서는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사랑해 마지않는 자신의 피조물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러게, 하느님께서는 그러시다는데 사람이 되신 예수님은 그럼 얼마나 알고 계셨을까 라는 질문도 던지게 되었습니다.
이내 여러 성경구절 속에 드러나는 이야기들로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잘 알고 계셨구나, 다 알고 계셨구나 라는 사실을 만날 수 있었고 신학자 루돌프 불트만의 말, "신앙인들이 던질 수 있는 모든 질문은 계시 안에서 처음부터 답을 지니고 있습니다." 라는 말을 보았을 때는 아, 그렇구나 성경에 모두 나와 있는데 내가 참 성경 읽기에 소홀했구나 라는 반성도 하게 되었지요.
예수님은 우리를 아시는가?
우리는 예수님을 아는가?
라는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 궁금하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다만 철학적인 고민을 해 오시던 분이 읽으시면 좋을 책 같습니다. 그냥 가볍게 접근하기에는 좀 어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