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사실 이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는다고 해서 끝이 나는 책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서, 한동안은 이 책을 끼고 살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복음서를 펼쳐놓고 그 사이사이 쓰여있지 않은 것들을 스스로 채워나가며
내가 아는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가를 공고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해 준 책입니다.
처음에는 문체가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저 또한 그러했으니까요.
하지만 어떤 사건 속의 공기, 그 주변인들의 표정...
저자가 제시해 주는 단서 안에서 여러 생각들을 풀어나가다 보면
내 안의 하느님이 어떤 모습으로 계신지를 발견하며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이라는 고백이 터져나오는 순간이 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완독에 긴 시간이 필요했던 책이지만
만나게 되어 감사하다 느낄 만큼 독서 후 기쁨이 주체되지 않을 정도로 밀려옵니다.
저와 같은 가톨릭 신자분들께 꼭 이 책을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