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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넨님의 서재
  • 이세계 탐험단 조선왕조실록 3 : 문종·단종·세조
  • 타니
  • 15,120원 (10%840)
  • 2026-07-30
  • : 175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여름방학 기간에 아이와 함께 단종의 유배지인 영월 청령포에 다녀왔습니다. 해설사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둘러보는데, 아이가 "단종이 여기서 너무 외로웠겠다"라며 안타까워하더라고요. 저 역시 육지 속 외딴섬과도 같은 이곳에서 단종이 느꼈을 막막함과 외로움이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청령포를 다녀온 후, 기다리던 《이세계탐험단 조선왕조실록 3권: 문종, 단종, 세조》를 받게 되어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직접 눈으로 보고 온 곳이라 그런지 아이도 훨씬 반가워하며 집중해서 읽어 나갔습니다.

저도 함께 읽어보니 단종의 폐위와 세조의 즉위 과정뿐만 아니라 문종, 단종, 세조의 생애와 업적이 자세히 담겨 있어 그동안 잘 몰랐던 역사적 사실들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단종이 세종대왕께서 머무르시던 자미당 창가의 난간을 바라보며 크게 탄식하는 장면을 볼 때는 저도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누구나 같은 마음이겠지만, '세종과 문종이 몇 년만 더 오래 살아 계셨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났어요.


이 시리즈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내용의 바탕이 된 조선왕조실록의 출처가 정확히 명시되어 있다는 것이에요. 단종이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며 탄식하는 장면이 단종실록 12권 1454년 11월 25일에 기재되어 있다고 되어 있어, 아이와 함께 조선왕조실록 홈페이지에서 해당 기록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기록을 직접 읽어보니 ‘따르던 이들이 모두 감격하여 울었다’는 대목이 그대로 나와 있어 참 신기했습니다. 다만 훗날 세조가 되는 수양대군 역시 슬피 울었다는 구절을 보며, 훗날 실록을 편찬할 때 임의로 이런 내용을 덧붙인 것이 아닐까 하고 아이와 함께 기록 뒤에 숨은 이야기를 조심스레 추측해 보기도 했습니다.

이야기 후반부, 세조 즉위 이후 주인공인 렘과 앰버에게는 '세조를 도와 나라를 바로 세우라'는 미션이 주어집니다. 아이들은 단종을 몰아낸 세조를 도와야 한다는 사실에 분개하지만, 해치몬은 "세조가 나랏일을 잘못 이끈다면 큰일이 날 거야"라며 아이들을 설득합니다. 생각해 보니 저 역시 세조의 비정한 행보 외에, 그가 실제로 남긴 국정 업적이 무엇이었는지는 잘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경국대전 편찬 지시, 직전법 실시, 백성들이 부당한 관리를 고소할 수 있도록 한 법을 마련한 것 등 세조가 추진했던 여러 정책도 알게 되었습니다. 다만,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권력을 잡았기에 공신들의 눈치를 보며 그들을 지나치게 가까이 둘 수밖에 없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이세계탐험단 조선왕조실록 3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은 앰버가 세조의 모습을 지켜본 젤로스에게 "아무리 그럴듯한 이유가 있어도, 수단과 방법이 옳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지 말이야"라고 말하는 장면이었습니다. 목표뿐만 아니라 그것을 이뤄가는 과정과 방법 역시 옳아야 한다는 것을 아이 눈높이에 맞춰 짚어주더라고요.

렘과 앰버가 다음에는 또 어떤 시대에서 미션을 수행하게 될지, 젤로스의 태도는 어떻게 변화할지 궁금해집니다. 초등 아이와 함께 읽을 역사책을 찾고 있다면 《이세계탐험단 조선왕조실록 3권》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아이와 함께 단종 유배지인 영월 청령포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다녀오기 전후로 이 책을 꼭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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