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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유럽 신화 3 : 로키와 성벽 소동
  • 김민희
  • 15,210원 (10%840)
  • 2026-07-15
  • : 1,310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북유럽 신화 2권을 읽은 뒤 아이가 다음 권이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어요.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재미있었다며 1, 2권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을 정도였는데요. 3권 출간 소식을 들은 뒤에는 하교할 때마다 "오늘은 책 왔어?"라고 묻더라고요. 기다리던 책이 도착하자마자 단숨에 읽고는 "로키는 정말 어떻게 행동할지 알 수 없는 신이라 더 재미있어."라며 감상을 들려줬습니다. 저도 아이가 다 읽자마자 바로 책을 받아 읽어봤는데, 왜 아이가 그렇게 기다렸는지 금세 이해가 되더라고요.

이번에 아울북에서 출간한 북유럽신화 3권에는 해와 달에 얽힌 신화, 그리고 거인의 침략으로 무너진 아스가르드 성벽을 다시 세우는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3권 초반에는 해와 달에 관한 신화가 등장합니다. 과학이 발달하기 전 사람들에게 일식과 월식은 설명하기 어려운 두려운 현상이었겠죠. 하늘에서 해 마차를 모는 솔과 달 마차를 모는 마니, 그리고 그들을 끊임없이 뒤쫓는 늑대 스콜과 하티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 사람들이 자연현상을 어떻게 이해했는지 엿볼 수 있었어요.

특히 "갈수록 해를 쫓는 스콜의 힘이 강해지는 날"이라는 대목에서, 신화를 만든 사람들이 일식과 월식이 반복된다는 사실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어요. 태양이 사라지는 현상을 보며 라그나로크를 떠올리고 두려워했던 사람들의 마음도 자연스럽게 이해됐고요. 신화를 통해 옛사람들의 생각과 상상력을 함께 읽는 재미가 있어 어른이 읽어도 흥미로웠습니다.

이어서 거인의 침략으로 무너진 아스가르드 성벽을 다시 세우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성벽을 완벽하게 지어주겠다는 이방인이 나타나, 자신이 성공할 경우 해와 달, 그리고 여신 프레이야와의 결혼을 하고 싶다는 요구를 하는데요. 이에 신들이 분노하자 로키는 짧은 일정 안에 완성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면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계약을 맺자고 제안합니다. 로키다운 재치가 돋보이는 장면이었어요.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이방인은 엄청난 힘을 가진 말 스바딜파리과 함께 순식간에 성벽을 쌓아 올립니다. 결국 약속을 지켜야 할 위기에 처하자 이번에도 로키가 꾀를 냈어요. 직접 암말로 변신해 스바딜파리를 유인하면서 공사가 기한 안에 끝나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이었어요. 덕분에 신들은 해와 달도 지키고 프레이야도 빼앗기지 않은 채 튼튼한 성벽까지 얻게 됩니다. 엉뚱한 방법이지만 위기를 해결하는 로키의 모습이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이번 3권을 읽으며 가장 눈에 띈 인물은 단연 로키였습니다. 그동안은 말썽꾸러기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위기의 순간마다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니 왜 많은 사람들이 로키에게 매력을 느끼는지 알겠더라고요. 이번 책은 토르보다 로키의 활약이 훨씬 돋보여 로키 책이라고 불러도 될 만큼 존재감이 컸습니다. 그리고 선과 악으로 단순하게 나눌 수 없는 입체적인 신들의 모습이 나오기 때문에, 북유럽신화 학습 만화 시리즈가 꾸준히 사랑받는구나 싶었어요.

그리스로마 신화를 재미있게 읽은 아이들이라면 북유럽 신화 시리즈를 통해 새로운 신화의 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신화를 통해 멀고 먼 북유럽의 문화적 배경까지 접할 수 있어 초등 책 추천 목록에 넣고 싶네요. 다음 4권에서는 토르와 로키가 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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