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번역
suya 2026/07/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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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생처음 번역
- 이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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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 - 2026-07-06
: 855
#난생처음번역 #이소담 #티라미수더북 #도서협찬
최근 읽었던 <카프네>와 제가 좋아하는 일본 만화가 마스다 미리의 여러 작품을 번역한, 17년 차 번역가 이소담님의 에세이입니다.
번역가가 되기까지의 과정부터 AI 시대를 살아가는 번역가의 고민까지, 한 사람의 일을 둘러싼 기쁨과 슬픔이 담겨 있습니다. 뜨개질과 덕질이 취미라고 하시는데, 그래서인지 표지의 따뜻한 뜨개 그림도 더욱 잘 어울렸습니다.
평소 좋아하던 작가의 작품을 맡게 되었을 때의 설렘과 뿌듯함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한 권의 책이 번역가의 손끝에서 우리말로 다시 태어나는 일이 얼마나 애틋한 작업인지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완전히 대체되지 않는 자리는 없겠지만, 그 과정만큼은 누구에게도 가볍지 않은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 저마다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하는 불안과 조바심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 좋은 작품을 번역해 온 번역가님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위로가 되었습니다. 결국 좋아하는 일을 오래 이어간다는 것은 시간들을 견뎌내는 일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면서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그럼에도 다시 책상 앞에 앉는 번역가의 모습이 자신의 일을 오래, 그리고 잘 사랑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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