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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 김종원
- 16,920원 (10%↓
940) - 2025-04-24
: 1,935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새는 신에게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속 문장이다. 조심스럽지만 어떤 책은 제목만 보아도 내용이 짐작된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헤세의 문장에 작가의 생각을 덧붙여 오늘날에 맞게 풀어냈다. 김종원 저자는 120여권의 저서를 쓴 인문학, 육아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로 알려진다. 세상이 사랑하는 것들에는 분명 이유가 있는데, 그게 궁금했다.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사람처럼 자신 있게 곧바로 달려가자.”
“자연스럽게 해내려면 부자연스러운 시간을 견뎌내야 한다.”
“자기 생각을 어린아이가 이해할 정도로 쉬운 글과 말로 표현하라.”
“내가 반복한 것이 곧 나를 증명한다.”
“경청하라. 원래 진심은 가까스로 전해지는 것이다.”
잘 알려진 고전 속 문장을 활용한 자기 계발과 위로의 결합, 필사 트렌드를 겨냥한 책이다. 흔하지만 실천이 어려워 새기면 좋을 문장들이 담겼다. 자의적인 해석이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었지만, 시종일관 끈기와 희망을 강조하는 부분은 위로가 됐다. ‘어려운 시기’, ‘불경기’라는 말이 사기를 저하시키고 성장할 자유를 잃게 한다는 대목도 공감됐다. 역사적으로 ‘어렵지 않은 시기’가 있었던가. 불황에도 돌파구와 희망은 있다. 읽고 쓰는 일이 귀해지는 시대, 긍정적인 사고로 다작하는 작가의 존재는 그 자체로 힘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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