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도 완벽한 자리란 없지만..
lalan 2022/10/1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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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모의 완벽한 자리
- 나오미 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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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 2022-09-29
: 538
동그라미들 사이에서도, 네모들 사이에서도, 세모는 마음이 편하지 않다. 어디에도 어울리지 않는 느낌 때문. 방황 끝에 자기와 닮은 세모 친구들을 찾지만 여전히 뭔가 허전하다. 세모는 ‘완벽한 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
나는 이곳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누구나 한 번쯤 하는 고민이 아닐지. 소속감과 친밀감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다. 인간은 사회 안에서 비슷한 사람들과 연결감을 느끼며 자아를 찾고 성장한다. 그러나 교집합으로 모인 집단 구성원끼리도 성격, 성장 배경, 취향, 가치관 등 다를 수 있는 요소는 무수히 많다.
정체성 고민은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된다. 엄마이자 아내, 선생, 직장인, 가끔 일기를 적기도 하는 북스타그램과 책육아 SNS계정을 운영하는 여러 역할들 사이의 나 역시 여러 집단에 걸쳐있을 뿐 어디에도 완벽히 소속되지 못한다. 이도 저도 아닌 경계인. 한편으론 각자의 차이 덕분에 서로가 위로받고 성숙해지는 것도 같다.
다양성 교육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조차 ‘남들과 다름’이란 여전히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같은 모양도 색과 질감이 다르듯 어디에도 완벽한 자리란 없다는 것. 차이를 딛고 타인에게 다가서기를 권하는 그림책의 다정한 메시지가 반갑다.
별, 육각형 등 다양한 도형과 그들이 모여 만드는 나무, 시소, 로켓 등 창의적인 모양들도 시선을 끈다. 어울림, 조화의 가치와 더불어 아이들의 호기심과 창의력을 고려한 장치는 이 그림책의 또 다른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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