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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시에 멈춘 8개의 시계
- 크레이그 라이스
- 13,320원 (10%↓
740) - 2022-04-18
: 143
모험 전문 상사이며, 신나는 모험을 해나가는 린틴틴의 슬로건이 평소에 참 마음에 들어서 예의주시하고 있던 중 이번에 따끈따끈하게 등장한 하드보일드 작품 “3시에 멈춘 8개의 시계”
일단 나는 책을 볼 때 제목을 가장 중요시하는 터라, 내용이 매우 궁금했고 다음에는 제목의 3시를 가리키는 아라비아 숫자 “3” 으로 가득 채운 표지와 우측 상단의 3시 정각을 가리키는 아날로그 시계…! 게다가 무언가 왠지모를 피를 상징하는 빨간색으로 이루어진 표지 색상을 나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사실 기존의 하이보일드 느와르 추리소설하면 거친 상남자의 터프함과 숨쉴틈 없는 상당히 빠른 전개로 남성 작가가 주를 이루는 작품을 읽었던게 사실이지만 이번 작품은 크레이그 라이스라는 여성작가여서 꽤나 의아해하면서도 첫장을 펴고 읽는 순간 위트넘치며 여유있는 전개로 단숨에 빠져들며 읽을 수 있었다.
우선 이 3명의 개성적이며 매력적인 캐릭터를 주목하고 싶은데, 먼저 주인공인 술을 늘 끼고 있는 주정뱅이지만 사건을 해결할 때는 그 누구보다 날카로운 집중력을 보이는 변화사 존 J 말론, 엄청난 마당발에 친화력을 보여주는 또 한명의 주정뱅이 제이크 저스투스, 그 제이크보다 더욱 성격 좋고 터프한 여성성을 보여주는 헬렌 브랜드이다. 이 삼총사의 활약상에 바로 이 작품 “3시에 멈춘 8개의 시계”에 고스란히 녹아서 이 작품을 읽는 이로 하여금 희노애락을, 나아가 종국에는 하나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작품의 전반적인 줄거리를 보자면 이렇다. 새벽 3시에 일제히 멈춘 8개의 시계, 시카고 북부 명문가 잉글하트 대저택에서 일어난 기묘한 살인 사건의 진실을 쫓는 말론 3인방. 일단 초반부터가 굉장히 기묘한 스토리로 시작하여 결국 제목의 실마리가 서서히 풀리게 되는 구조인데, 앞전에 언급했던 것처럼 제목에 상당히 주안점을 두고 있는 나로써는 정말 특별하게 읽히게 된 하드보일드 코미디 미스터리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생전에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사 크리스티와 책 판매량을 겨루기도 했던 신성! 세계추리소설작가 최초로 시사 주간지 <TIME>의 표지 모델까지 된 그녀는 주인공 존 J 말론처럼 술을 늘 끼고 살다가 건강을 잃고 그만 49세의 너무도 젋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고 만다. 이 작품을 필두로 “크레이그 라이스”의 다음 작품도 굉장히 궁금해졌으며, 말론 3인방을 다룬 영화도 있는걸로 아는데 린틴틴에서 3탄으로 꼭 그녀의 작품을 내주긴 바라며 당분간 그녀의 작품 흑백고전영화에 빠져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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