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 표지부터 싱그러움이 물씬 풍겨집니다.
아이의 머리 위에 잎사귀가 있는 걸 보니...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듯한데...
귀여운 아이가 들려줄 이야기가 어떨지 벌써부터 설렙니다.
"어떤 선택을 해도 솔이는 솔이니까요."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우정과 사랑!
『잎사귀 아이』

오늘도 아빠는 등교 준비를 하는 솔이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쇠 빗으로 솔이의 긴 머리를 빗겨줄 때면 솔이는 자기도 모르게 숨을 죽이곤 하는데...
"아무래도 내일 소풍은…… 안 가는 게 좋겠다."
"아뇨. 갈 거예요!"
솔이의 얼굴빛이 부쩍 창백해지고, 시름시름 앓기까지 해 병원에 다녔지만 나아지지 않아 걱정이 되었던 아빠는 솔이가 소풍을 가지 않았으면 하지만...
"근데 소풍 가고 싶은 내 마음은 왜 몰라요?"
솔이는 다시 소풍 이야기를 꺼냈어요.
"흠, 이러다 늦겠다. 숙제 끝?"
아빠가 얼른 말을 돌렸어요.
"잠깐만요! 아, 엄마는…… 없으니까…… 숙제 끝."
솔이는 공책을 탁 덮었어요. 솔이 가족은 솔이랑 아빠 단 둘이거든요. 아빠는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어두워진 솔이 얼굴을 봤어요.
"솔아, 다른 사람 눈은 신경 쓰지 마. 너만 괜찮으면 다 괜찮은 거야." - page 9
열린 창문으로 유찬이의 재채기 소리가 들립니다.
지독한 비염을 달고 사는 유찬이.
유찬이는 솔이의 모습을 보면 미소가 지어집니다.
"이히히힛."
이상한 소리가 또 튀어나왔어요.
"어떤 기분이야?"
유찬이도 솔이처럼 해바라기 자세를 하고 물었어요.
"숨이 탁 트이는 기분." - page 19

드디어 소풍 날.
숲에 막 입장하려는데 솔이가 헝클어진 머리를 휘날리면서 나타납니다.
아빠가 화장실에 간 사이 쪽지를 써 놓고 도망치듯이 집을 나왔다는 솔이.
커다란 나무에 기대앉은 솔이는 숲 냄새도 햇살도 바람도 흙도 모두 좋았습니다.
그래서 깜빡 잠이 들어버렸는데...
"어? 뭐지?"
유찬이는 솔이 머리를 보곤
"아, 아냐. 어? 솔아 잠깐만. 머리에 잎사귀가……."
머리에 붙은 잎사귀인 줄 알고 떼어주다 그만 정신을 잃고 쓰러진 솔이.
병실에 누워있던 솔이는 아빠와 의사 선생님의 대화를 엿듣게 되는데...
"특별한 이상은 없습니다만, 솔이 머리에 잎사귀가 자란 게 맞다면……."
...
"소개해 드릴 분이 있습니다. 땡글 박사라면 솔이에게 도움을 주실 수 있을 겁니다."
솔이는 유찬이와 함께 땡글 박사를 찾아가게 되었고
박사님으로부터
"난 너와 갚은 사람을 많이 만났단다. 대부분 악몽에 시달리지. 진짜 자기 모습을 누르고 사니까. 그래……. 오래전 너희 엄마도 나를 찾아왔단다."
...
"솔아. 넌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지, 너답게 살지를 선택해야 해"
"선택이요"
"선택은 오직 솔이 너만 할 수 있단다." - page 54 ~ 55
과연 솔이는 어떤 선택을 할까...?!
"난 잎사귀 아이야."

아빠의 심정이...
저에겐 울컥하게 다가왔었는데...
"우리 솔이만 괜찮다면 아빠는 다 괜찮아. 다, 전부 다. 솔이가 무엇이, 무엇이 된다 해도 말이야."
이 말을 하기까지 얼마나 힘겨웠을지 알기에...
개인적으로 저도 이 말을 자꾸만 읊조리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어른과 달리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솔이의 모습을 보고 제가 많이 반성하게 되고 배우게 되었습니다.
잎사귀 아이, 솔이.
어디선가 햇볕을 쬐면서
"이히히힛."
해맑게 웃음을 지을 솔이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저도 오늘은 햇볕 아래에서 눈을 감고 솔이를 그리며
그 모습 그대로 앞으로도 당당히 살아가길 응원의 박수를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