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승과 저승,
그리고 연애 상담이라니...!
소재부터가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더 빨리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가제본 신청을 하였고...
너무나도 감사하게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 소설은 '김호애' 작가님이 10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소설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책을 10년 동안... 쓰신 것은 아니지만, 시, 웹소설, 스토리 집필 등 다양한 작업을 이어오며 모음 재미의 정수를 가득 담았다고 하니 기대를 안 할 수가 없는데...!
과연 이 죽여주는 상담소엔 어떤 이들이 방문할지 기대하며 읽어보았습니다.
"도대체 사랑이 뭐예요?"
생과 사의 경계를 넘어 사랑의 본질을 묻다
이승과 저승을 잇는 오컬트 로맨스
『죽여주는 연애 상담소』

"저… 가입할게요."
"잘 결정하셨습니다. 지금부터 모든 순간마다 회원님의 편에 서서 최고의 사랑을 찾아드릴 것을 약속하겠습니다."
이번 달에만 벌써 열아홉번째 노블레스 등급 고객을 가입시킨 결혼정보회사 '신보영' 팀장.
그 기쁨을 만끽하는 것도 잠시...
고객 중 오해로 자신이 '내연녀'가 된 어처구니없는 상황 앞에 마치 오늘만을 기다려온 사람처럼 보영은 퇴사를 결심하게 됩니다.
지긋지긋한 것들과 매듭을 지을 시간이었다. - page 16
절친이자, 용한 무당인 '엄지혜'는 어느 날부터 선녀님이 자신에게 단단히 화가 나 점괘가 엇나가기 시작하면서 선녀님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발리 명상훈련'을 강행하게 됩니다.
한달에서 한달 반, 어쩌면 그 이상이 걸릴지도 모를 발리행에 빈 신당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설상가상 거주하던 월셋집에 문제가 생겨 오갈 곳까지 없어진 보영은 지혜가 돌아올 때까지 잠시 신당에 머무르며 관리하고자 합니다.
환한 달빛 아래, 웬 여자가 마당 한쪽의 감나무를 올려다보고 있었습니다.
가까이에 다가가 여자의 얼굴을 보니 병색이 완연한 회백색을 띠고 있고 깡마른 손목 아래 소매는 휑했으며, 눈썹도 속눈썹도 없는 듯 전체적으로 허전한 인상을 지닌 것이었습니다.
"제가 무속인은 아니라 점괘는 못 봐드려도 이야기는 들어드릴 수 있는데."
...
"실은… 남편에게 여자가 있어요."
어떻게 아픈 아내를 두고 그럴 수 있나, 짧은 순간 그녀가 느꼈을 상실감과 박탈감, 배신감이 고스란히 전이되었는데...
보영은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힐끔 거울을 본 순간!
"뭔진 몰라도 잘못했습니다. 제발 떠나주세요."
그녀의 정체가 다름 아닌 '귀신'!!
그래, 이성적으로 생각하자. 지혜가 그랬다. 귀신이 먼저 인간을 해코지하는 일은 잘 없다고. 그렇다면 귀신의 존재를 인정한 뒤, 타협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건 어떨까. - page 41
그렇게 보영은 그녀의 사연을 듣게 되고...
해결해 주게 되었는데...
어?!
자꾸만 귀신들이 나타나 도영에게 상담하기 시작하는데...
그들의 못다 한 사랑...
그 매듭을 지어주는 도영...
이들의 이승과 저승을 잇는 로맨스가 펼쳐졌습니다.
이 소설에서 우리에게 던진 질문
"도대체 사랑이 뭐예요?"
이에 대해
"어차피 봄 되면 다 녹을 텐데 그냥 내리는 거잖아요, 눈은. 녹을 거 생각했으면 이렇게 예쁘게 못 내리지. 펑펑. 그러니까 사랑도 그냥 하는 거예요. 막 좋아해버리고 좋아하다가 싫어지면 말고. 죽었으니까 더, 더 내 마음 가는 대로 해볼래."
어떤 결과를 불러오든 그저 마음 가는 대로 하는 것
매 순간 전력투구를 하는 것
어디에 있더라도 잘 있길, 안녕을 빌어주는 것
이들이 보여주었던 '사랑'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럼 나에게 '사랑'은 무엇일까...?
받기보다는 주는 것...
지금의 제 '사랑'이었습니다.
무섭기보단 설렜던,
미스터리보단 드라마였던 이야기...
이승이든 저승이든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며
저는 지금 이 순간도 사랑을 실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