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페넬로페님의 서재
  • 윤회비록 1
  • 천지혜.사니
  • 16,200원 (10%900)
  • 2026-06-20
  • : 115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덥다'는 말조차도 힘겨운 요즘.

바깥세상은 너무도 위험하기에 집에서 시원하게 에어컨을 틀고 책 읽기에 한참입니다.

그러다 이 소설책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여태껏 당신이 기다려왔던,

놀랍고도 황홀한 조선 판타지!


이 문구에 끌렸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두께에...

잠시 여름의 무더위를 잊을 수 있지 않을까! 란 기대감이 들었고...!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잔뜩 기대감 안고 읽어보았습니다


전생과 현생, 그리고 후생을 잇는 삼생의 멜로

생을 뛰어넘는 약속, 천오백 년에 걸친 사랑


『윤회비록 1』




희부연 물안개에 파묻힌 마을을 내려다보며 태선이 참담하게 중얼거렸다. 어느덧 비가 그쳐 먹구름은 언덕 저편으로 물러간 뒤였다. 뒷산에서 효와 함께 뛰어놀며 즐거이 어우러진 게 엊그제 같건만, 오늘 그 자리에 그놈 봉분이 생겼다. 태선은 목청 가장 깊은 곳까지 들이친 울컥함을 누를 길이 없었다.

"다…… 내 탓이다." - page 10


전생에 지은 엄청난 죄로 이번 생엔 자신이 정을 준 이들이 모두 죽게 되는 '여태선'


"넌 절대 …… 죽지 말라고. 너까지 떠나면 내가 어떻게 살겠어."

유비의 턱이 가늘게 떨린다. 침묵이 길어질세라, 그녀가 얼른 손사래를 쳤다.

"에이, 도련님! 나 명 되게 길어. 절대 안 죽어! 사람 말을 뭘로 들으셔?"

"……오래오래 살아야 돼."

"참 내. 아, 당연……"

"내 곁에서." - page 13


그에게는 자신을 목숨보다 아껴준 몸종 '유비'만은 절대 잃을 수 없었는데...


한편, 이승에 떨어진 저승 명부 '사율계'를 둘러싸고 조선의 왕 '이왈'은 자신의 이름이 먼저 적힐까 조바심에 태선의 아비 여운식 대감에게 이와 관련된 자들을 잡아오라 명하는데...

도대체 사율계가 무엇이길래...?


"자신이 언제 태어나고 죽는지, 전생은 무엇이었고 후생은 무엇일지! 다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를 고칠 수도 있지. 내가 죽을 날짜를 고칠 수 있고, 또한 남이 죽을 날짜를 고칠 수 있으니, 이는 곧 죽음의 결정권을 가진 것!"

어둠에 삼켜진 동공이 까마귀처럼 형형하게 빛났다.

"이름 석 자로 누군든 죽일 수 있다며! 앞길을 막는 자들을 모두 없앨 수 있다면! 세상 모든 권력이 사율계를 가진 자의 몫이 아니겠느냐!" - page 21 ~ 22


권력의 욕심이 많은 병조판서 윤종근 대감은 여운식 대감이 눈엣가시였고

어찌하여 사율계를 손에 얻게 된 윤종근은 


"그 가문에……, 개미 새끼 하나 안 남게 해드리지요." - page 26


아들 '윤선기'에게 여운식 대감 댁에 숨겨놓고 오라고 명령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선기는 속죄의 뜻으로 태선의 곁을 지켜주게 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사율계를 찾던 사율계원들은 여운식 대감 댁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여운식 대감과 그 댁의 사람들은 그들에 의해 목숨을 잃게 됩니다.

(이미 사울계에 그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고...)

다행히 태선과 유비는 살아남았습니다만...


사율계는 유비 역시도 곧 죽음을 맞이한다고 적히게 됩니다.

그녀만은 꼭 지키고 싶었던 태선,

죽은 자들의 왕인 사천왕을 찾아가 사율계를 두고 거래를 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사율계를 쫓는 사율계의 대장 '곽서후'로 그의 여정은 힘겹기만 한데...


살아온 모든 생이 왜 이렇게 고통스러워야만 했는지

대체 이 책은 무엇인지

그리고 서로가 어떤 운명의 실로 엮어져 있는지

매 순간 삶과 죽음의 고비를 넘으며 그의 기나긴 여정이 시작습니다.


이들의 인연은 결코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전생으로부터 이어진 인연은 현생에서, 그리고 후생으로까지 붉은 실로 연결되어

온갖 발악을 하여 운명에서 도망치려 해도 죽어서도 떨쳐 낼 수 없...!

아니,

연을 끊어낼 수 있는 건 '사천검'이 있어야 했으니...

반쪽짜리 사천검을 가진 태선과 서후...


둘 사이에 놓인 것은 사율계든, 유비든, 운명은 바뀌지 않았다. 사천검의 반쪽을 나눠 가졌대도, 주먹밥의 반을 나눠 먹었대도, 결국 변한 건 없었다. 칠 일은 짧았다. 이 개싸움 판은 진정 둘 중 하나가 죽어야 끝날 것이니. - page 539


그리고


"만약에…, 만약에 내가 윤선기 도련님한테 사율계를 받지 않았더라면, 어떻게든 우리 집에 들이는 걸 막았다면…, 그럼 우리는 아직도 그 집에서 편하게… 그냥 소박한 꿈 꾸면서… 아늑하게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 page 583


'만약'이라는 두 글자에 붙잡혀 있는 유비.

세 사람의 가혹한 사랑과 운명 앞에 그려질 이야기...

(개인적으로는 서후를 더 응원하게 되었는데...)


빠르게 다음 권으로 향해봅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