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을 읽게 된 건...
로마의 '황후'들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색달랐다고 해야 할까...!
찬란했던 로마에,
로마의 황제 옆에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했던 황후들,
그들의 이야기는 또 어떨지 기대하며 읽어보았습니다.
권력의 이면에 감춰진 로마의 여인들,
로마 제국의 영광과 몰락을 함께 한다
고대 유럽 문명의 중심지 로마 제국
광활한 제국을 지배한 황제, ,임페라토르
황제의 옆에는 황후, 아우구스타들이 있었다
군주의 그림자이자 동반자였던
여인들의 시점으로 제국의 역사를 훑어본다
『로마의 황후들』

본문에 들어가기 앞서 저자는 이 책을 쓴 이유를 밝혔습니다.
내가 다루고자 하는 이 익숙한 이야기의 새로운 관점은 로마의 질병을 가속화한 일에 관한 책임이 아니라, 그 진행을 막는 데 실패했던 역대 황제들을 형성하거나 망친 여인들에 관한 연구이다. 여인은 로마의 흥망성쇠에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초창기 여성의 일은 가정 울타리 안에 제한되었지만, 그 어떤 집정관도 로마의 중대한 운명을 이끌지 못했고, 그 어떤 병사도 로마의 독수리 깃발을 세계 끝까지 가져가지 못했다. 하지만 어떤 여성은 그들이 국가의 신념을 읊을 수 있도록 가르쳤다. 그러나 우리 시대가 시작되기 훨씬 전에, 로마 여인의 사상과 힘은 더 넓은 공적 생활의 영역으로 나아갔다. 제국이 건립되고 국가의 막대한 자원이 통치자 한 명의 손에 위임되었을 때, 군주의 아내는 그의 권력을 공유할 수 있고, 분명 우리에게 흥미를 제공하는 존재가 된다. 평범한 로마의 여성일지라도, 어둠과 구별할 수 없는 군중 속에서 왕좌의 빛나는 높이로 솟아오른 독보적인 인물과 전형으로서 그들은 마땅히 검토를 거쳐야 할 가치가 있다. - page 7
화려한 전경 속 덧없는 모습으로 그려졌던 황후들을 이제
개별 인물로,
온전한 윤곽으로,
그려나갔습니다.
기원전 28년 8월 어느 날 아침, 로마의 백만 시민은 개선 행렬이 지나가는 길을 따라 늘어서서 그들에게 낯선 평화의 축복을 가져다준 이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 page 17
시끌시끌한 광장과 반짝이는 주피터 신전을 팔라티노 언덕의 기품 있는 저택에서 내려다보는 한 여인이 있었습니다.
옥타비아누스의 아내이자 로마의 기틀 형성에 기여한 황후 '리비아 드루실라'
그녀를 필두로
칼리굴라의 폭정을 부추겨 비참한 결말을 맞이한 '밀로니아 카이소니아'
남편 몰래 불륜을 저지르다가 남편 암살을 꾀해 최초로 기록말살형에 처한 '발레리아 메살리나'
네로의 어머니 '소小 아그리피나'
제국의 영토를 최대로 넓힌 트라야누스의 아내 '플로티나'
제국의 내정 개선에 힘써 지칠 줄 모르는 일꾼으로 평가받은 라드리아누스의 아내 '비비아 사비나'
무능한 아들들을 대신하여, 제국의 정국을 주도해 '시리아의 여왕(또는 여제)'로 불린 '율리아 돔나'
적들의 침략과 권신들의 횡포에 맞서 꿋꿋이 서로마 제국을 지켜낸 '갈라 플라키디아'
등
흥망성쇠 로마 제국의 역사 속 다양한 면모를 지닌 여인들의 삶이 그려지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역시나 인물이 아닌 인물들이 등장하기에,
이름도 익숙하지 않기에 등장할 때마다
당신은... 누구 셨더라...
결국 관계도를 그려가면서 읽었던...!
(마치 공부하는 것 같아서 은근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글이 쉬이 읽히지는 않았습니다.
뭔가 문장이 매끄럽지... 않았던... 나의 문해력의 탓일까...
아마 이건 제 탓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황후들'을 바라보며 또 다른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보니 소소한 재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한 예를 들어보자면 아그리피나에 대해
우리는 나중에 그녀를 향한 훨씬 더 심각한 비난들을 발견할 것이고, 이러한 비난들을 유보하거나 솔직하게 믿지 않아야 할 것이다. 카이사르들의 배우자를 악덕으로 만드는 것은 문화적인 유행이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 때, 우리는 아그리피나와 게르마니쿠스의 장녀가 그녀의 혈통을 더럽혔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녀는 어머니에게서 정력적인 야망을 물려받았고, 야망을 추구하는 데 더더욱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 그녀를 위해 가장 좋게 말할 수 있는 바는 그녀가 그녀 자신보다 아들의 미래를 구축하는 데 목표를 뒀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아들이 자기 어머니를 살해한 황제 네로라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 우리는 그녀의 기록을 연민의 시선으로 너그럽게 읽게 된다. - page 113 ~ 114

그녀는 아주 특출나고, 뛰어난 능력과 힘이 있는 여인이었다. 미덕이 중요하지 않은 시대에 살았다면, 그녀는 훌륭하고 고결한 왕비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새롭고 지적인 도덕 기준이 더 오래된고 본능적인 규범을 대체하는 시대에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느라 투쟁해야 했고, 이러한 규범이 이익이 될 것 같으면, 그녀는 이러한 변화가 항상 불러오는 도덕적 회의론을 이용했다. 그녀는 여왕 같았지만, 온전히 명예롭지도 않았고, 순수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로마를 잘 섬겼고, 로마가 행복하고 번역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아들의 출세를 위한 그녀의 이타적인 열정, 상처 입은 며느리를 기사도처럼 치명적으로 지켜낸 용기, 아들의 말로 다할 수 없는 잔혹함에 맞선 용기는 오시리스에 비하면, 더 많은 것을 해냈다. - page 144
황후들의 모습은 남편들에게는 통했다고 할지라도, 제국의 삶에는 깊거나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을 제국에서 배제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자리에서 소신껏 행동하였기에 찬란하게 '로마'가 꽃을 피울 수 있었음을.
(몇몇은 아니었지만... )
역사에 대한 해석은
시대적 배경과 목적에 의해 달라지고,
초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너무 왜곡보다는 사실에 의존해야 함을
제 시선도 다시금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