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5년 전 저자의 책을 읽었었습니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
그때 자극받고 '공부'를 시작했었지만...
너무나 느긋한 마음이 문제였을까...
옷이 젖을 만큼의 가랑비를 맞지 않아서였을까...
아!
한 가지는 했네요!
벽돌책 독파!!!
(하나라도 있어서 다행입니다만...
다시 책을 꺼내 읽으면서 마음을 다잡아야겠습니다!)
아무튼 '공부 생활자'는 되지 못했습니다만...
다시 저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다시 만났지만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창피하네요...)
사서에서 번역가로, 또 작가로 살아가는 동안 읽고 쓰고 공부하며 만난 수많은 책들 속에서 멋진 문장들과 함께, 어떻게 더 잘 읽고 쓰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를 소개하는 독서 노트를 가지고 오셨습니다.
그녀가 발견한 멋진 문장들,
그리고 이어질 그녀의 이야기가 더없이 궁금하였습니다.
"이런 할머니라면,
나도 책 읽는 사람으로 나이 들고 싶다!"
세상 가장 힙한 '책 읽는 할머니' 심혜경의
자유롭고 유쾌한 삶을 위한 독서 플레이리스트
『나이 들어도 카페에서 책 읽고 싶어』

27년간 서울시 공공도서관 사서로 일하다, 원서 읽는 재미로 번역가가 된 지 어느덧 17년 차, 이제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수많은 독자를 만나며 종횡무진 유쾌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심혜경' 작가님.
무엇이 그녀의 삶을 이토록 반짝이게 만들어 주었을까?
그것은 다름 아닌 '책 속의 문장들'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 그녀가 지금껏 만난 58권의 책 속 멋진 문장들과 함께
유쾌하게 나이 드는 방법부터 계속해서 읽고 쓰고 공부하며 궁금한 게 많은 어른으로 사는 삶의 이야기까지
특유의 명랑함과 유쾌함과 함께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이야기들을 풀어보자면...
개인적으로 몇 년부터 가지게 된 병이 작년에 조금 더 진행되면서 체력도 많이 떨어지고, 건강한 삶과 점점 멀어진다는 느낌이 들곤 하는데... (저자 앞에서 할 이야기는 아니지만...)
책 《오늘도 일이 즐거운 92세 총무과장》의 다마키 야스코 할머니는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내 나이가 아흔둘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궁금할 거예요. '도대체 몇 살까지 일하려는 걸까?'라고 말이죠. 지금은 백 세까지 현역으로 일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어요.
_다마키 야스코, 박재영 옮김, 《오늘도 일이 즐거운 92세 총무과장》
(샌사오, 2023년, 240쪽)
하반신이 불편하면 현역으로 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에 평일 왕복 2시간의 BMW(버스Bus, 지하철Metro, 걷기Walking)로 건강을 지켜 내며 한 회사에서 66년째 근무하고 있다는데...
이렇게 건강을 지켜 내려는 노력을 하는 야스코 할머니의 모습에서
그녀를 보고 1일 1만 5천 보 걷기를 목표로 한 작가님의 모습에서
나태했던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인간적이었던 건...!
오늘 1만 5천 보를 못 채우면 말고. 내일 더 많이 걸으면 된다는 느슨한 나의 행보. 1908년의 빨강머리 앤 언니도 이렇게 말했다. "내일은 아직, 아무것도 실패하지 않은 하루라고 생각하면 기쁘잖아요." - page 69
한다는 것부터 리스펙임을!
저도 내일부터는 5천보라도......
전작에서 공부하시는 모습에 대단하시다! 본받아야지! 했지만...
막상 그 시작이 너무나도 두려웠습니다.
(그나마 저에게 익숙한 책 읽기의 확장으로 벽돌책 독파를 하긴 했지만...)
미켈란젤로는 80세가 넘어 최고 작품을 만들었며, 괴테도 80세가 넘어 《파우스트》를 썼다. 에디슨은 90세가 넘어서도 연구를 계속했으며, 피카소는 75세 이후에 미술계를 지배했다. 라이트는 90세가 넘어서도 여전히 창조적인 건축가로 지목받았으며, 버나드 쇼는 90세에도 희곡을 창작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모지스 할머니'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화가 안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는 79세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_맥스웰 몰츠, 신동숙 옮김, 《맥스웰 몰츠 성공의 법칙》
(비즈니스북스, 2019년, 498쪽)
저자 역시도
나는 과연 무엇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인가. 새로운 변화를 기대해도 된다면 지금부터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잘할 수 있을까. 아마도 나는 카페에서 공부를 하고 있을 확률 99.999퍼센트다. - page 83
맥스웰 몰츠가 '앞으로 조금 더 발전된 미래가 오면 70세를 중년으로 여기게 될지도 모른다'는 코멘트에 의해 무엇이든 새로운 공부를 시작해야겠습니다.
젊은 나이에 느낄 수 있었던 설렘과는 다른 두근거림을...!
우리가 배운 것이 우리를 만들어 간다. 삶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공부는 우리를 배신하지 않는다. 우리가 배운 것이 어딘가에 남아 있다가 어느 순간에 도움을 줄지는 아무도 모르므로, 자신이 좋아하거나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배움을 꾸준히 지속해 나가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꾸준히'라는 단어의 이면에는 재능이 부족하더라도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면 무언가를 이룰 수 있다는 의미가 숨어 있다. 그러므로 지금 하는 공부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종목(?)을 바꿀지언정, 공부는 멈추지 말기를. - page 181
공부라고 거창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책 읽기'
우리가 책을 읽어서 좋은 점은 고양이보다 더 많은 삶을 살게 해 준다는 것입니다. 고양이는 목숨이 아홉 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책을 읽는 사람에 비교하면 아홉 번을 사는 게 대수겠습니까? 어떤 책이든 한 번 읽을 때마다 한 번의 삶이 더해집니다. 따라서 고양이가 우리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게 만들려면 아홉 권의 책으로도 충분할 것입니다.
_얀 마텔, 강주헌 옮김, 《얀 마텔 101통의 문학편지》
(작가정신, 2022년 115쪽)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제 삶이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주했듯이,
책 읽기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겨봅니다.
"내 삶을 통과한 모든 장면에는 책이 있었다"
아마 작가님이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였습니다.
그녀가 마주해서 삶이 풍성해졌듯이
저도 그 발자국을 따라 삶을 더하고 더해보겠습니다.